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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팝업★]'新다작요정' 이동휘vs안재홍, 제2의 이경영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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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안재홍, 이동휘 / 이지숙 기자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다작왕' 이경영의 진정한 후계자는 누구일까. 배우 이동휘(31)와 안재홍(30), 신흥 충무로 천의 얼굴들이 꾸준히 그 타이틀에 도전 중이다. tvN '응답하라 1988'의 신스틸러들, 정말 쉬지도 않는다.

◆ 안재홍, 공백기를 모르는 '봉블리'

20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제작 타워픽쳐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예리한 추리력을 지닌 막무가내 임금 예종(이선균)과 천재적 기억력을 가진 어리바리 신입사관 이서(안재홍)가 조선판 과학수사를 통해 한양을 뒤흔든 괴소문의 실체를 파헤치는 내용이 담긴 영화다.

특히나 안재홍의 재기 발랄 입담은 여전했다. 극 중 그는 장원급제를 할 정도로 천재적인 기억력의 소유자지만, 어딘지 모르게 2% 부족한 사관 역이다. 예종 역의 이선균과 엇박자 호흡으로 웃음을 책임진다고. 그는 파트너 이선균에 대해 "수육 같다"고 표현하거나 "연상의 애인을 만난 기분"이라고 하는 등 예측 불가의 발언으로 딱딱한 간담회장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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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작된 도시' '밤의 해변에서 혼자' '임금님의 사건수첩'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영화제작전원사 제공


안재홍의 최근작은 지난 2월 개봉한 '조작된 도시'다. 그는 데몰리션 역을 맡아 별볼일 없어보이지만 반전있는 청춘의 활약을 그렸다. 그리고 불과 한 달만에 신작으로 관객을 찾는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4월 개봉 예정이며, 최근에는 이솜과 함께 '소공녀'도 촬영 중이다. '족구왕'(2014) '범죄의 여왕'(2016)을 만든 제작사 광화문시네마의 신 프로젝트다. 정말 쉴새 없이 일한다.

◆ 타율 좋은 이동휘, 올해만 벌써 세 편

공교롭게도 안재홍에 비견할만한 '충무로의 젊은 소' 역시 같은 날 영화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서 열린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제작 미인픽쳐스, 곽픽쳐스)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한 이동휘다.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을 만나 모든 것을 속여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짜릿한 예측불허 범죄 오락 영화다. 극 중 이동휘는 S대 출신 위조 전문가 송 차장 역을 맡았다. 엘리트지만 허당기가 가득한 송 차장은 그의 장기인 코믹 연기가 제대로 빛을 발한 배역이다.

특히나 이동휘의 패션이 인상적이었다. '원라인'의 배경은 2000년대 중반이다. 미니홈피와 힐리스, 브리지 염색이 유행하던 그 시절 맞다. 이동휘는 다소 촌스러운 헤어스타일은 물론 화려한 의상까지 장착했다. 허영심이 있고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디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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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조' '재심' '원라인' 포스터 / CJ엔터테인먼트, CGV아트하우스, NEW 제공


2017년은 아직 1/3도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원라인'은 이동휘의 올해 세 번째 영화다. 특히나 그의 전작이 '럭키'(2016) '공조'(2017) '재심'(2017) 등 흥행작이란 점을 생각해보면 더욱 놀라운 행보다. 만약 타율 높은 그의 흥행 '촉'이 '원라인'에까지 적용된다면 신이 내린 흥행의 아이콘이라 할 수밖에.

지나치게 몸을 사리고 전략적 신비주의로 몸값을 높이는 일부 젊은 스타들과는 달리, 안재홍과 이동휘 등은 쉴 새 없는 활동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충무로에 허리가 될만한 배우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이들의 '열 일'은 반갑기만 하다. 특히나 이들이 '응답하라 1988'에서 이미 연기력의 자웅을 겨뤄본(?) 사이란 점이 인상적이다. 언젠가는 안재홍과 이동휘 역시 흥행작의 필수요소이자 'KS마크'로 불리는 이경영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지 않을까.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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