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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옐런의 '헤드 페이크'…JP모건 "달러매수 포지션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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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환경 경색 피하면서 금리 올리려는 전술"

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b) 의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3개월 만에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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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헤드 페이크(head-fake)’ 기술이 작동했다. 헤드 페이크는 고개의 방향(매파적 기조)과 반대로 달려(온건기조) 상대를 속이는 미식축구의 기술 용어이다.

이달초 연설에서 옐런 등 연준 관계자들이 각종 연설에서 일제히 매파적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나 FOMC회의에서 비둘기적 어법을 구사하며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월가에서는 긴축의 발목을 잡았던 달러강세 등 금융환경의 경색을 피하면서 금리를 올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를 의식한 고도의 정치 행위라는 추측도 가세했다. 결국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하고 되레 달러는 하락하는 성과를 얻어낸 것이다.

21일 분석기관 스테이트 스트릿은 회의 직후 나타난 주가 랠리가 이번 금리인상의 부정적 측면을 크게 희석했다고 평가했다. 과거의 긴축과는 달리 달러강세→금융환경 경색→흔들리는 통화정책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봉쇄한 것이다.

JP모건은 “1~2주 안에 달러 매수 포지션에서 빠져나오는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예상밖 온건기조를 반영한 것이다. 적어도 올 여름까지는 미국 정책금리가 달러를 움직일 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역시 다른 지역대비 크게 뛰어난 것도 아닐뿐더러 재정부양 신호마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JP모건은 설명했다.

게다가 워싱턴의 달러강세 혐오와 교역정책 관련 불확실한 화법은 여전히 달러에 부담을 주고 있다. ECB의 상대적 매파 경향도 달러가치 상승을 방해하고 있다. 일단 네덜란드 총선도 시장을 안도하게 했다. JP모건은 달러 관련 트레이딩 비중을 줄이고 캐리(carry) 대상 통화와 유로화 매수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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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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