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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박근혜 前 대통령, 오늘 국민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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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검찰청사 출석…검찰 수사 임하는 입장 밝힐 듯]

머니투데이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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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선다. '비선 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를 둘러싼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 박 전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출석하는 것은 처음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박 전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한다.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직접 조사하는 것은 전두환·노태우·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청사 앞 포토라인에 서서 검찰 수사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간단히 밝힐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의 대리인 손범규 변호사는 앞서 "박 전 대통령이 준비한 메시지가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433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제공받기로 약속한 혐의 등 총 13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등 뇌물죄 관련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수백 가지의 질문을 준비해둔 상태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내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이원석 특수1부장과 한웅재 형사8부장에게 조사를 받는다. 13㎡(약 4평) 규모의 일반조사실에는 책상과 의자만 갖춰져 있다. 검찰은 조사 장소를 청사 내 10층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앞서 "보안 유지가 필요해 당일 아침에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때 다른 피의자와 대질 신문은 일단 검토하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핵심 인물과 대부분 공범관계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된 걸 기초로 하기 때문에 (대질조사가) 특별히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재 자신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대비해 수차례 답변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부터 박 전 대통령 변론에 나선 유영하 변호사와 정장현 변호사 두 명이 조사실에 입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 등 대리인단은 수시로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신병처리 방법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상태기 때문에 구속영장이 청구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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