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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中企 '스마트공장 열공' 바람…"연수사업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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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열쇠는 인재육성]②스마트팩토리 연수사업, 중기 경쟁력 '점프업']

머니투데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2월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진행한 '스마트공장 구축 및 추진 실무' 과정 강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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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가 스마트팩토리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교육을 받은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직원들 다 데리고 와서 또 연수를 받고 싶다니까요."

지난 2월 경기도 안산시 중소기업연수원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및 추진실무' 연수에 참석한 차량용 스위치 제조업체 제이엠테크노의 정태용 차장은 스마트인재양성교육을 받고서 불안한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사가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했지만 실무 책임자인 정 차장은 이를 제대로 운영·관리할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연수 프로그램에 참석했다가 어느덧 연수 예찬론자가 됐다.

정 차장은 "스마트팩토리를 제조 공정 중의 불량 집계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연수를 참여하고나서 데이터 활용을 비롯한 타 부서와의 연계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4월에 진행하는 연수에 동료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스마트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교육과정이 제조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의 밑거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반신반의'로 참석했던 중소기업 직원들은 2박3일 일정의 중소기업진흥공단 스마트팩토리 구축 및 추진실무 연수를 거치면서 '미래를 대비하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A4용지 제조기업 맑은기업의 김영주 이사는 연수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을 보는 시각이 달라진 케이스다. 그동안 대기업에서나 고민할 문제라며 무관심했다가 연수를 받고 나선 스마트팩토리 전도사가 됐다. 특히 그는 스마트팩토리 5단계 수준별 적용방향을 듣고 조직 변화를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책에서나 봤던 4차 산업혁명을 우리같은 작은 기업 입장에서 설명해주니 피부에 와 닿았다"며 "조직 내 ERP(기업자원관리) 강화 방침과 병행해 온라인 주문 구축 시스템부터 차근차근 변화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수 참여 중소기업이 열광하는 데는 비용과도 연관이 깊다. 중진공은 스스로 교육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해 교육비용을 거의 받지 않는다. 중소기업은 교육기간이나 숙박여부에 따라 1인당 1만5000원부터 최대 62만7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입장에선 여전히 기회가 적다는 반응이다. 중진공은 올해 12회 360명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이사는 "우리 회사뿐 아니라 지역 내 타 공장에까지 추천했는데 마감시한에 걸려 신청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라며 "약간의 실비를 받더라도 많은 중소기업인들이 들을 수 있도록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중진공은 우선 주어진 예산 내에서 연수의 질을 높이는 데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구재호 중소기업연수원장은 "연수원 실습동 내 스마트공장 체험과 핵심기술을 실습할 수 있는 러닝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공장 운영과 가상 시뮬레이션, 지능형 센서 적용, 빅데이터를 활용한 품질예측, 3D프린팅 등 다양한 실습을 통해 핵심인력들의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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