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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롯데마트가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사업' 전담…"효율성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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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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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그로서리(식료품)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조직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사업 전체를 롯데마트가 전담하게 됐다.

롯데쇼핑은 1일부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부 내 e그로서리 사업단 조직을 롯데마트·슈퍼의 해당 사업부에 넘기기로 했다. 롯데쇼핑의 그로서리 사업의 경우 마트와 슈퍼, 창고형 할인점 등 오프라인 채널은 롯데마트사업부에서, 온라인 채널인 롯데마트몰은 이커머스사업부에서 담당했었다. 이커머스에서 담당하던 글로벌 리테일 기업 오카도(Ocado)와의 협업 사업도 롯데마트가 추진한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롯데마트는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이란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갖추게 됐다. 롯데마트는 성장이 정체된 오프라인 유통 산업에서 △마트 슈퍼 사업부 통합 시너지 창출 △그로서리 전문점 전환 △신선 및 PB 등 그로서리 상품군 경쟁력 강화 △해외 사업 지속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온라인 식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산업군이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온라인 식품 거래액은 27조 78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나 늘었다. 연간 5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식품 시장의 경쟁력을 구축하고자 이번 조직 통합을 결정했다. 신선 식품을 필두로 한 그로서리 상품은 신선도와 품질이 핵심 경쟁력이다. 이에 따라 그로서리 상품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오카도 협업 사업을 마트가 중심이 된 온·오프라인 통합이 이뤄지는 것이 경쟁력 강화에 최적이란 판단이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매입 규모 확대에 따른 상품 조달력 향상은 물론 통합 데이터 베이스 활용을 통해 상품 운영과 마케팅 측면에서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해부터 롯데슈퍼와의 오프라인 사업부간 통합을 추진 중이다. 마트와 슈퍼 간 상품 소싱 업무의 통합은 상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린 핵심 요인이다. 그로서리 전문점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물론, 매출총이익율 증대와 판관비율 감소 등의 영업이익 개선에도 공헌했다.

롯데마트는 내년 상반기 차세대 e그로서리앱을 선보이고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오픈,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 기반의 온라인 그로서리 포맷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차세대 e그로서리앱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인공지능(AI) 기반 개인별 맞춤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 고객 풀필먼트 센터 건립 이후 상품 구색을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2배 가량 많은 4만 5000여종까지 늘릴 예정이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이번 조직 통합으로 롯데 그로서리 사업이 완전한 원팀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통합의 시너지를 발판 삼아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은 물론 고객에게는 혁신적인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해 국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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