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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정책레이더] 반신반의했는데…든든한 컨설팅으로 계약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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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글로벌 구매 알선 사업'

매일경제

(주)시니프 기능성 의자


(주)시니프는 브랜드 SYNIF 기능성 의자로 유명한 홈오피스 가구 전문 기업이다.

2009년 8월 개인 기업으로 시작한 시니프는 짧은 기간에 온라인 홈쇼핑과 TV 홈쇼핑 상위권을 차지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했다. 최근 중국산 의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이상길 시니프 대표의 고민도 늘어만 갔다.

시니프의 의자는 인체에 해로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이중 박음질 공법, 쿠션감과 복원력이 뛰어난 W자형 발포성형 스폰지 방석 등 저가형 중국산 의자와 비교할 수 없는 우수한 품질을 보유했다. 문제는 다섯 명 남짓의 종업원으로 구성된 소기업인 시니프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히트 상품을 어필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다.

고민에 잠긴 시니프는 어느날 중소기업진흥공단 글로벌바이어구매알선 무역전문가에게 태국의 한 바이어가 시니프 의자에 관심이 많고 꼭 만나고 싶어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대표에게 수출 알선은 무엇보다 반갑고 설레는 일이었지만 정부지원 사업으로 진행하는 수출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과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사업 참여 후 이 대표는 걱정이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 대표는 "수출역량이 부족한 시니프와 같은 수출 초보 기업이 별도의 비용 없이 수출 알선과 바이어 상담에 도움을 받아 단시간에 수출을 성공하니 놀랍고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신고필증, 원산지증명 등 수출에 필요한 서류들을 준비하며 단계별 컨설팅을 받고 나니 앞으로 수출 홀로서기에도 자신이 있다"며 신제품에 대한 수출 의지를 피력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해외 바이어의 구매 오퍼에 맞는 최적의 국내 기업을 발굴하고 알선해 수출이 성사되도록 지원하는 사업인 글로벌구매알선사업을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GobizKOREA(영문)를 통해 접수되는 신뢰할 만한 해외바이어의 구매오퍼에 대하여 해당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국내 기업을 알선하고, 수출이 성사되도록 무역 전 과정에서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 유형별로 2010년부터 해외 바이어 알선지원(BMS)과 방한 바이어 지원(VAP)을 추진했다. 2012년부터 수출 초보 기업 해외 바이어 발굴 지원(KYBES)까지 확대했다. 지원 건수와 수출액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원 건수는 2013년 1906건에서 2014년 2108건, 2015년 2236건을 기록했다. 수출액도 같은 기간 4901만달러, 5303만달러, 5642만달러로 증가했다.

임채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1월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유망 중소기업 제품을 발굴하고 국내외 유통망 진출을 지원해 225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며 "해외 온라인 수출 인프라 구축, 바이어·인콰이어리(구매의향) 알선 및 사후관리 지원으로 1212억원 등 온라인 수출 원스톱 지원 강화로 1541억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방한바이어 지원사업의 경우 국내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수출계약 성사를 위해 바이어 방한 시 전반적인 상담 과정과 수출 전 단계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있다. 시니프처럼 해외영업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엔 꼭 필요한 서비스로 이 사업을 통해 시니프는 한 달 남짓의 기간 동안 바이어 미팅부터 선적까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해결하고 수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구본종 중소기업진흥공단 마케팅사업처장은 "글로벌구매알선사업 중 방한바이어 지원사업은 다국어 통역서비스, PT 대행, 제품 소싱 등을 지원해 수출계약이 임박한 업체에 직접적으로 수출 성과를 가져다 주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고비즈코리아 유효 인콰이어리에 대한 확실한 검증과 방한 바이어 지원 횟수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 수출 증대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 바이어 지원사업은 바이어 방한일 2주 전까지 고비즈코리아 사이트를 통해 상시 신청을 받는다. 동일 중소기업이 1년에 2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문의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마케팅사업처 글로벌바이어구매알선 방한바이어 지원팀으로 하면 된다.

※ 중진공·매일경제 공동기획

[기획취재팀 = 서찬동 차장(팀장) / 진영태 기자 / 이영욱 기자 / 안갑성 기자 / 최현재 기자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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