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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울산대교·염포산터널 요금 인상' 지역사회 반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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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염포산 터널 통행료 무료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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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염포산터널 요금인상 결사반대!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울산시와 울산대교 민간 운영업체인 하버브릿지사가 다음 달 1일부터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을 비롯해 정의당 울산시당, 노동당 울산시당, 울산민중의꿈 등 지역 진보정당은 20일 울산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금인상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 정당은 "울산대교와 염포산터널은 지난 1996년 당시 울산시가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겠다던 사업"이라며 "이후 민자유치사업으로 전환해 통행료를 부과한 것도 모자라 또다시 통행료를 인상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시민들이 통행하는 염포산터널의 통행료로 울산대교의 적자를 메우는 구조는 잘못됐다"며 "사업초기 사업타당성 분석에 대한 책임부터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정당은 또 "동구지역 경제가 파탄나면서 시민들이 신음하고 있다"며 "통행량이 많은 염포산터널 구간만이라도 통행료를 무료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정당들이 제시한 지난해 통행량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염포산터널 구간의 통행량은 일일 2만8476대로 사업 추진 당시 추정한 통행량 1만9858대보다 약 170% 증가했다.

반면 울산대교 전 구간 통행량은 1만92대로 추정치인 2만2081대의 45.7%에 불과하다.

앞서 무소속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과 동구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지난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염포산터널 통행 무료화를 시에 촉구했다.

당시 김 의원은 "시는 민간 사업자로부터 관리권을 넘겨받아 염포산터널과 울산대교의 통행요금을 무료화해야 한다"며 "이는 매일 터널과 대교를 이용하는 동구 주민과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개통 당시 동구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한시적으로 요금을 인하한 것"이라며 적자 누적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울산대교는 남구 매암동에서 동구 화정동을 잇는 1800m의 현수교로 지난 2015년 6월 염포산터널과 함께 개통됐다.

시는 개통 당시 추정 통행량을 기초로 승용차 기준 울산대교 전 구간 1500원, 염포산터널 500원의 통행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대교 통행량이 예상보다 적으면서 적자가 누적되자 울산대교는 구간별로 100~300원, 염포산터널은 100원 정도의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pi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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