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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정유라 친구 아버지 "최순실 덕분에 대기업에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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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사진=정재훈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범주 기자 = 정유라씨(21)의 친구 아버지인 KD코퍼레이션 대표 이모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으로 현대자동차에 납품할 수 있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또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도록 박 전 대통령에게 자신을 소개해 준 ‘비선실세’ 최순실씨(61·구속기소)에게 현금 4000만원을 전달했다는 법정진술도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20일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씨는 최씨의 소개로 ‘납품특혜’가 있었던 정황을 증언했다.

이씨는 “평소 자신의 부인과 친분이 있었던 최씨가 ‘현대차에 납품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이에 사업소개서를 최씨 측에 전달했냐”는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KD코퍼레이션은 흡착제 제작·판매업체로, 이씨는 아내가 평소 알고 지내던 최씨를 통해 대기업에 납품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KD코퍼레이션은 2015년 2월부터 작년 9월까지 현대차에 10억5990여만원 상당의 제품을 납품했고, 2013년에는 최씨에게 네덜란드 회사에 납품할 수 있도록 알아봐달라고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최씨는 그 대가 등으로 2013년 12월께 1000만원이 넘는 샤넬백 1개, 2015년 2월께 현금 2000만원, 지난해 2월께 현금 2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현대차에 실제 납품이 이뤄지자 2000만원씩 현금으로 두 번 최씨에게 줬는데, 현금으로 준 이유는 무엇이냐’는 검찰의 질문에 “(최씨가) 샤넬백을 교체해서 아무래도 불편할 수 있겠다고 아내가 판단했다”고 답했다.

2013년 12월 샤넬백을 선물했는데 이후 최씨가 이를 교환해 간 사실을 알고 선물로 주면 불편할까봐 현금으로 줬다는 취지다.

이어 이씨는 현금 전달 이유에 대해서는 “현대차에 납품돼 감사의 표시였고, 시기적으로 명절 등을 앞두고 있었다”며 “꼭 하나만 염두에 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씨는 ‘최씨에게 현금 4000만원을 전달한 것은 사실입니까’라는 재판장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그 이후에 돌려받았다거나 그런 적 없나’라는 물음에도 이씨는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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