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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21일 朴 조사…한웅재·이원석 부장검사 투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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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직권남용 여부보다 사실관계 확인 우선"

"특검 조사부분도 질문…대질가능성 많지 않아"

뉴스1

21일 피의자신분으로 소환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65)의 조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 부장검사(왼쪽·47·사법연수원 28기)와 이원석 특수1부 부장검사(48·27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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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최은지 기자 =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에 특수1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47· 28기)를 투입한다.

검찰 관계자는 20일 오후 취재진과 만나 조사를 담당할 검사를 묻는 질문에 "이 부장, 한 부장이 아마 조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두 부장이 번갈아가면서 조사를 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세부적인 조사방법은 말하기 어렵다"며 "내일 공개하겠다"고 했다.

특수1부와 형사8부는 지난해 1기 특수본 때도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강제 모금, 청와대 문건유출 의혹 등을 담당한 두 축이다.

검찰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으로부터 수사기록을 넘겨받고, 2기 특수본을 꾸리면서 특수1부, 형사8부가 박 전 대통령 관련 혐의 수사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두 부장검사는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검사로 꼽혀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 외에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내용 등을 반영해 신문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중점을 두는 혐의에 대해 "특정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대기업이 재단에 출연한 것을 뇌물로 볼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강요로 볼지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보든 먼저 팩트 파인딩(사실확인)이 중요하다"면서 "팩트가 중요하기에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부 범죄사실은 특검에서 기소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은 특검조사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한 질문지도 계속 보강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질문이) 몇 가지인지 세어보지는 않았다. 지금도 정리를 조금씩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조사 때 유영하·정장현 변호사 입회

박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유영하, 정장현 변호사가 조사실에 입회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장소와 관련해서도 "보안 등 여러 문제 때문에 내일 아침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장소는 특수1부가 위치한 청사 10층의 영상녹화조사실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사부 조사실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유리로 된 스크린도어를 지나면 들어갈 수 있지만, 특수부 조사실은 보안을 위해 추가로 설치된 철문을 더 지나야 한다.

10층에 있는 첨단범죄수사2부와도 차단돼 있어 일반 피의자 또는 민원인 등과 마주칠 가능성이 매우 낮다. 보안에는 적격이다. 이날 10층 사무실에는 일반 피의자들의 조사는 최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영상녹화와 관련해 "참고인의 경우에는 동의를 받고 피의자는 고지를 하면 되지만,(피의자의 경우에도) 현실적으로 동의를 하지 않으면 영상녹화를 하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영상녹화를 꼭 해야 한다고 정해진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꼭 필요한 피의자가 아니라면 소환도 자제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의 대질 가능성도 낮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내일 대질신문이 예정돼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특별히 예정된 것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돌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도 있느냐'고 묻자 "만반의 준비를 하겠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자정을 넘겨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최순실씨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433억원 뇌물수수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명단인 '블랙리스트' 지시 등 13개 범죄사실의 공모자로 적시된 상태다. 조사할 부분이 상당하다.

검찰 관계자도 "밤 늦게까지 가야 하지 않나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심야조사는 (본인)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에 가급적 그 전에 마치려고 노력을 한다"며 "하지만 내일 진행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앞둔 주말동안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 등 대기업 관계자를 소환한 검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환에 대해서는 "당분간 특별히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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