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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경영 비리' 롯데家 총수일가 5명 모두 법정 출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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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심려끼쳐 죄송…재판에 성실히 임할 것"

신격호·신동주·서미경·신영자 등 법정 나와

뉴스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그룹 사건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7.3.20/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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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최동현 기자 = 롯데 그룹 경영 비리와 관련해 횡령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2) 등 총수 일가가 20일 법원에 출석했다.

신 회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김상동) 심리로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첫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47분쯤 법원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짤막한 말을 남기고 재판정으로 향했다. "롯데시네마 매점을 헐값에 매각했느냐" 등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조금 후인 오후 1시50분쯤에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3)이 출석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가(家)의 비리가 계속 언급되는데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느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오후 2시16분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5)이 법원에 출석했다. 빨간 지팡이를 짚고 나타난 그는 건강 상의 문제로 준비된 휠체어에 올라탄 채 법정으로 향했다. "계속 언급되는 롯데 비리에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느냐"는 질문에는 '으음'하는 신음소리만 낼 뿐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앞서 오후 1시32분쯤에는 신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 서미경씨(57)가 롯데 일가 중 가장 먼저 출석했다. 서씨는 '검찰조사에 왜 매번 불출석했느냐' '재판부의 구속하겠다는 말이 영향을 미쳤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인 정책본부 소속 황각규 경영혁신실장(62·사장)과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지낸 채정병 전 롯데카드 대표(66),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67·사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57) 등도 피고인석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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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롯데그룹 경영비리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17.3.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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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판준비기일과 달리 공판기일에는 피고인들이 모두 나와야 한다. 이날 몸이 불편한 신 총괄회장을 비롯해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서씨, 롯데가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5) 등 5명이 모두 법정에 나온 이유다.

신 회장 등은 이날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을 포함해 롯데비리로 기소된 피고인들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하는 입장이다.

신 회장은 2009년 9월~2015년 7월 계열사 끼워넣기 등 방법으로 회사에 47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신 총괄회장과 공모해 신영자 전 이사장과 서씨, 서씨의 딸 신유미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사업권을 몰아줘 774억원의 손해를 가하고,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391억원, 서씨 모녀에게 117억원 등 총 508억원의 급여를 부당하게 지급한 혐의도 있다.

신 총괄회장은 2006년 차명으로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3%를 신 이사장에게, 3.21%를 서씨 모녀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증여세 858억원을 탈루한 혐의다.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그룹의 계열사 임원으로서 특별한 업무를 수행하지 않고도 391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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