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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권오준 회장 '최순실 재판'에 대기업 총수 첫 증인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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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 설립 관여한 靑 핵심 인사도 증언대에

뉴스1

'국정농단' 사태로 드러난 비선실세 최순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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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씨(61) 재판에 대기업 총수 중 처음으로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67)이 출석할 예정이다. 한 차례 불출석 신고서를 낸 바 있는 권 회장이 실제로 법정에 등장할지 주목된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리는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에 대한 공판에는 오후 3시 권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지금까지 최씨와 안 전 수석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대기업 총수들은 대부분 불출석하거나 검찰이나 변호인 측에서 증인 신청을 철회한 바 있다. 권 회장 역시 한 차례 불출석 신고서를 내고 13일 법정에 나오지 않아 재판부는 권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20일로 연기했다.

권 회장은 20일 재판에 대해서는 아직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날 권 회장이 나올 경우 권 회장은 최씨와 안 전 수석의 압박으로 포스코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경위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권 회장에 이어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도 오후 4시 증언대에 선다. 최 차관은 미르재단 설립을 위해 '청와대 회의'를 주도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기업 관계자와 직접 접촉한 당시 청와대 핵심인사다.

2015년 10월 전경련 및 기업·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한 청와대 회의에서 최 차관은 재단 출연 기업을 지정하고 기업들로부터 재산출연약정서를 제출받는 등 미르재단 설립에 청와대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최 차관을 상대로 재단 설립과 관련한 청와대 윗선과 구체적인 지시 내용 등 대통령이 재단 설립 및 운영에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가 증인으로 나온다. 이 대표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21) 초등학교 동창의 아버지다.

이 대표는 최씨에게 KD코퍼레이션이 대기업 등에 납품을 청탁하고 실제로 성사가 되자 최씨에게 명품 가방과 현금 등을 선물했다. 최씨는 또 KD코퍼레이션이 대통령 프랑스 순방 시 동행할 수 있도록 청와대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후 2시10분에는 김용환 현대차 부회장도 법정에 나와 현대차가 KD코퍼레이션을 납품 기업으로 선정하는 과정에 강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이 자신의 혐의에 직접 연관된 이 대표와 김 부회장을 대상으로 각각 직접 신문할 가능성도 있다.

'고영태 녹음파일'의 핵심 인물인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도 오후 6시 증인으로 예정됐지만 연락 두절 상태라 출석 가능성은 낮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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