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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과일로 세계시장 공략 나선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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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수입산 맞서 새 활로 개척

영덕 사과·상주 배 동남아 등 수출

‘싼타 딸기’ 1만달러 로열티 받아

경북에서 생산된 과일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경북도가 세계 과일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과일 소비 심리 위축과 장기적인 경기침체, 외국산 과일 수입 확대, 이상 고온 등 여러 악조건을 뚫기 위한 돌파구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영덕군은 최근 영덕농협 경제사업소에서 농산물 수출 계약 체결에 따라 영덕 사과 선적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사과 수출물량은 15t으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3개국과 홍콩에 나간다. 홍콩과 동남아 등지의 영덕 사과 수출은 지난해 영덕 복숭아의 첫 홍콩 수출을 계기로 까다롭고 세밀한 농산물 수출검사 기준을 통과하면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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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계속되는 재배면적의 확대와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사과의 국내 시장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해외 수출이 이뤄져 사과생산 농가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덕군의 과일 수출은 2003년 북영덕농협의 사과수출단지 지정으로 시작돼 지난해에는 총 수출물량 257t에 4억7000여만원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상주시도 지난해 286억원 상당의 과일 수출 실적을 올렸다. 이는 2015년 수출액보다 40% 증가한 금액이다. 상주 배는 대만과 미국 등 주요 수출국에 대한 수출을 독려해 900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올리면서 재고 부담을 크게 줄였다. 사과도 대만과 홍콩, 베트남으로 수출이 확대됐다. 영덕 사과는 생산량 모두를 국내외에 판매해 내수시장 안정과 농가소득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았다.

경북지역에서 생산된 ‘싼타 딸기’는 중국으로부터 2015년 6000달러, 올해는 1만달러 정도의 로열티가 들어올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성탄홍’이라는 명칭으로 품종보호출원과 등록이 완료됐고 상표등록까지 마무리됐다.

영덕=장영태 기자 3678jy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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