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7 (일)

미래 모색하는 포스코..권오준의 '스타트업 사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권오준 회장, 최근 美 실리콘밸리서 VC 만나 논의

"아이디어 아웃소싱하자" 신성장동력 외부서 모색

스마트 인더스트리 전략, 자율형 센터 운영 지속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스타트업 투자·지원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3일 포스코(005490)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GE(제너럴일렉트릭)와 만난 이후 현지 유수의 벤처 투자자(VC)와도 접촉해 다양한 사항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의 새로운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해 내부 역량 외에 ‘외부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이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내부에서만 아이디어를 찾을게 아니라 아예 외부에 직접 돈을 주고 개발을 맡기는 아웃소싱도 생각하고 있다”는 이른바 ‘아이디어 아웃소싱’ 형태의 협력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지난 2014년 취임 후 핵심 사업인 철강사업의 ‘본원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에 초점을 맞춰왔다. 자연스레 미래 성장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다소 소홀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 회장도 연임 승인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인정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마련 방안으로 이같은 생각을 강조한 것. 또 내부 조직문화도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표방하며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부쩍 나타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도 포스코가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국내·외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철강 사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통해 자금 사정이 풍부한 만큼 여러 분야에 투자할 여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는 최근 스마트팩토리에 이어 여러 계열사의 사업에 스마트 개념을 접목해 만드는 스마트 빌딩이나 스마트 시티, 스마트 에너지 등 융·복합 형태의 ‘스마트 인더스트리’를 눈여겨 보고 있다. 이 때문에 IT나 제조공정 기술 등에 강점을 가진 다양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나 인수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민영화 이후에도 일자리 창출이나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기여를 위해 항상 노력해왔다”며 “(스타트업 지원) 관련 사업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삼성, SK 등 다른 대기업에 비해 스타트업 육성·지원 사업에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관련 행보는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해 온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MP)’ 사업을 통해 외부의 아이디어 중 일부를 선정해 사업화를 지원하고, 포스코의 사업과 연계해왔다. 또 2014년 12월에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해 기존 스타트업 관련 사업과 연계 운영하고, 이듬해 8월에는 광양에도 센터를 개설했다.

특히 두 센터 모두 자율형 센터로 운영하면서 정부로부터 독립된 독자 운영을 이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자율형 센터이기 때문에) 현재 일어난 정치적인 상황에도 우리가 운영하는 센터 운영에는 별다른 영향은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