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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1 (토)

中 ZTE, 美 이란제재 위반 혐의로 1조254억 벌금 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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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의 통신장비업체인 ZTE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와 관련, 미국 정부와 8억9200만 달러(약 1조254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ZTE가 대이란 제재 위반과 연방정부 조사방해 등의 혐의를 인정하고 이같은 벌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ZTE의 벌금규모는 미국의 이란제재와 관련해선 역대 최대규모다.

미 법무부 관리는 “ZTE가 미국에서 기술제품을 구매하고, 이를 자사 설비에 통합한 이후 궁극적으로 이 설비를 이란에 수출하는 6년간의 계획 때문에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3월 ZTE에 대한 미국 기업의 부품 공급을 차단하는 제재를 내렸다. 이로 인해 ZTE는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퀄컴의 프로세서 등을 확보할 수 없어 주요 제품을 생산할 수 없는 위기에 내몰렸다. 중국 정부도 강력 반발하면서 이 사안은 미국과 중국간 무역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미국 정부 관리들은 “이번 합의에 따라 상무부가 ZTE에 대한 제재들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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