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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빅데이터로 본 G6] MWC서 화웨이 P10에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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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한·중 스마트폰 경쟁에서 이겨

LG G6와 화웨이 P10 '듀얼카메라'에 '공개일' 같아
평균 관심도 57 대 41로 LG 승리
LG는 한국, 북미, 남미 지역 우세
화웨이는 중국, 유럽 지역 우세

아시아경제

▲파란선=LG G6, 빨간선=화웨이 P10 ▲평균 관심도 57 대 41 G6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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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된 전략 스마트폰은 LG전자의 'LG G6'와 중국 화웨이의 'P10'이 대표적이었다. 승자는 누구일까.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보면 G6가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G6는 전 세계 온라인 상에서 P10에 비해 더 많이, 더 자주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신형 전략 스마트폰의 대결은 삼성전자의 '갤럭시S8'이 빠진 MWC2017의 최고 관심사 중 하나였다. 두 신작은 '듀얼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운 데다 공개일까지 2월26일로 같았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로 인해 한ㆍ중 관계가 악화된 터라 이번 대결의 밑바탕에는 자국민 간 은근한 자존심 경쟁도 깔려 있었다.

아시아경제는 7일 구글의 빅데이터 서비스 '구글 트렌드'를 통해 전세계 소비자들의 G6와 P10에 대한 반응을 조사했다. 구글 트렌드는 온라인 언급량을 지수화한 일종의 '여론 풍향계'다. G6와 P10 각각의 수치는 지역적으로는 '기존 브랜드 인기도'가 높을수록, 시간적으로는 '제품 공개 시간'에 가까울수록 높게 나타났다.

두 제품이 공개된 지난달 26일부터 현재까지 G6와 P10에 대한 평균 관심도는 57대41이다. 공개 하루 전인 25일 33대11이던 관심도는 두 제품의 공개일인 26일 100대55까지 벌어졌다. 27일 79대65로 좁혀졌다. 현재는 두 제품은 15 차이를 유지한 채 40을 밑돌며 모두 소강상태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P10이 G6를 역전하던 순간도 있었다. 27일 오후7시 P10이 42, G6가 41을 기록했다. 하지만 G6는 몇 번의 시점을 제외하고는 내내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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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지역=LG G6 우세, 빨간지역=화웨이 P10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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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6는 한국과 북미 지역, P10은 중국과 유럽 지역에서 각각 관심도가 높았다. LG전자와 화웨이 스마트폰의 지역별 인기도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한국에서 G6와 P10은 100대6을, 중국에서 0대91을 기록했다.

자국 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낳은 자연스러운 결과다. 여기에 국내 소비자들의 화웨이 등 중국 스마트폰 품질에 대한 낮은 신뢰도, 중국 소비자들의 자국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G6는 북미, 남미, 러시아, 호주 등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은 LG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비교적 높은 곳이다. 미국에서 G6는 26, P10은 3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북미에서 'V20' 판매 호조에 이은 G6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보유한 고성능 카메라, 오디오 등과 큰 화면이 북미지역 인기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화웨이는 북미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9을 출시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P10은 MWC2017가 열린 스페인 등 유럽 지역에서 G6보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 G6와 P10은 스페인에서 23대63, 독일에서 27대58을 기록했다. 유럽은 대화면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실속형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지역이다. 화웨이는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앞세워 이 지역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P10에 대한 높은 관심도는 이러한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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