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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남경필, 중국의 ‘한국관광금지’ 묘책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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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정규(수원)기자]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중단 지시로 도내 관광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관광업계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남경필 지사는 6일 오후 최계동 문화관광국장으로부터 ‘중국 방한금지령 대응 방안’을 보고 받은 자리에서 “이번 중국 조치로 (관광업계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면서 “보고용, 종이용 대책이 아니라 실제로 관광업계 입장에서 그분들이 원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경제실과 기조실 등이 참여해 예산 지원 같은 실질적 방안도 필요하다”면서 “관광업계 얘기를 들어보고 추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7일 오후 2시 경기관광공사,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들이 함께한 가운데 방한금지령 관련 민관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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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이날 회의에서 관광업계 피해 감소를 위해 시장 다변화와 내수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도는 첫 번째로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 관광시장 개척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완화하고 전통적 방한 시장인 일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남아 시장 개척을 위해 도는 한국 방문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동남아 여행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당국가 관광박람회에 참가해 경기관광설명회를 갖기로 했다. 도는 오는 5월경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소재 주요여행사를 대상으로 경기도 관광을 주제로 관광설명회(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도는 13억 인구의 인도를 한국 관광의 잠재시장으로 설정하고 오는 9월 뭄바이에서 개최예정인 TTF(Travel & Tourism Fair) 박람회에 경기관광홍보관을 설치, 인도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대비해 구미(歐美)주 관광객 유치 마케팅도 추진하기로 했다.

일본 시장은 전체 방문객의 95%가 FIT(Foreign Independent Tour. 외국인자유여행객)인 점을 감안해 관광정보 전달에 집중하기로 했다. 도는 누구나 쉽게 경기도를 방문할 수 있는 대중교통정보와 신규 관광정보를 방송과 인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는 한편, 동경과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도시 FIT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한다.

중국 정부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대만, 홍콩 시장은 이달 대만에서 경기-인천-서울 연합으로 대규모 자유여행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관광 홍보 마케팅을 지속 강화한다.

두 번째로 도는 해외 신흥시장 개척과 함께 경기도 이외 지역의 내국인을 대상으로 내수관광 활성화 대책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도는 올해 영호남과 충청지역의 경기도 방문을 활성화하기 위해 코레일과 공동마케팅으로 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4월 14일부터 3일 동안 대구에서 찾아가는 경기관광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부의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대책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 증진 프로그램도 추진된다.

도는 금요일 조기 퇴근 후 곧바로 출발이 가능한 관광버스를 환승역과 시청앞 등에 운영하는 경기도 관광 패키지 상품을 개발, 소셜커머스를 통해 할인판매 하는 프로모션 등을 펼친다.

또, 경기도로 떠나는 ‘금(金)까기 캠핑’ 프로그램을 개발, 혼자 캠핑을 즐기는 솔캠족을 대상으로 금요일 특별프로그램 운영, 6월과 9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DMZ 힐링캠프 개최 등도 추진한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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