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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MWC 2017] 프리미엄 폰에 가려있다가…삼성 `태블릿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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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28일 스페인 MWC 2017 행사장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신작 태블릿 2종(갤럭시탭S3, 갤럭시북)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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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태블릿PC의 재발견'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S 신작을 매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했는데, 올해는 선보이지 않았다. 대신 2대의 태블릿 디바이스 신제품을 선보였다. 그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태블릿PC를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공개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태블릿PC 2종을 선보였다. 멀티미디어·게임에 특화된 갤럭시탭S3와 오피스에 특화된 갤럭시북이다.

갤럭시탭S3는 전작인 갤럭시탭S2가 출시된 지 1년 반 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9.7인치 동일한 디자인이지만 내부는 재탄생에 가까울 정도로 업그레이드됐다. 삼성전자 태블릿PC 최초로 4개 스테레오 스피커를 탑재했다. 스피커는 삼성이 지난해 인수한 하만의 오디오 전문 브랜드 'AKG'가 공급했다. 갤럭시탭S3 화면 방향에 따라 좌우 스피커가 자동 전환되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출시할 갤럭시 스마트폰에도 하만 AKG 기술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탭S3는 또 게임 특화 기능을 한데 모은 '게임 런처'를 삼성 태블릿PC 중 처음으로 제공한다. 게임 런처는 게임 중 방해 금지, 게임 중 녹화 기능 등이 담겨 있어 사용자가 더욱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제품은 글라스와 메탈 소재가 조화를 이뤄 외관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삼성전자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처럼 후면 글라스와 메탈 프레임을 적용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갤럭시탭S3엔 S펜이 기본 사양으로 포함됐다. S펜은 클립이 있어 손쉽게 휴대할 수 있고 EMR(Electro Magnetic Resonance·전자기유도) 방식으로 충전이 필요 없다. 고무 느낌으로 코팅돼 있고 폴더에 부착할 수 있게 상단에 클립이 있어 휴대하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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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선보인 또 다른 태블릿PC 갤럭시북은 사무용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오피스 태블릿PC 시장 최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서피스를 겨냥한 대항마라고 할 수 있다.윈도 운영체제(OS)를 탑재해 MS 오피스 워드, 엑셀 등 사무용 프로그램을 구동하는 데 제약이 없도록 했다.

또 탈부착할 수 있는 키보드를 더해 이동성과 효율성을 고루 갖췄다. 키보드는 전작인 갤럭시 탭프로S보다 큰 터치패드를 갖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마우스 없이도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북은 40·53·60도 세 가지 각도로 세울 수 있는 '노트북 모드', 그림 작업에 편한 '이젤 모드', 글을 읽기 편하도록 눕힌 '노트 모드'로 맞춰 사용할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0시간30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고속충전 역시 지원하며 충전 시간을 크게 단축해 태블릿PC 특유의 배터리 부족으로 인한 불편함도 크게 개선했다. 갤럭시탭S3와 마찬가지로 업그레이드된 S펜이 탑재된 점도 특징이다. 펜촉 지름이 0.7㎜에 불과하고 필압 인식이 4096단계로 세밀해 포토샵 등 윈도 기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전문적 작업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VR) 기기인 기어VR 신작 '기어VR 위드 컨트롤러'도 발표했다. 새로 추가된 컨트롤러는 동작 인식 기능과 함께 터치패드가 탑재됐다. 렌즈와 시야각은 2016년 발표된 전작과 동일하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게임이나 콘텐츠 조작에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인체공학적 설계로 장시간 사용해도 편안한 그립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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