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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MWC2017] 최재유 차관 "ICT 산업 통합관리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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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 앞두고 미래부 해체 주장 의식한 발언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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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안하늘 기자] "ICT가 우리나라 전체 산업을 발전시킬 엔진 역할을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하는데, 엔진을 토막 내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1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장에서 만난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의 얘기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다양한 정부조직 개편안이 제시되는 가운데 과거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식의 미래부 해체 주장이 나오는 것을 의식한 듯 했다. 최 차관은 "ICT를 담당하는 기능을 쪼개는 것은 맞지 않다"고도 콕 찍어 말했다. 통신, 방송, 인터넷, 과학 등 ICT 업계 전반을 다루는 지금의 미래창조과학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 차관은 "5G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잘 매니지 할 수 있는 정부 기능도 중요하다"며 국내 통신ㆍ장비사가 이번 MWC에서 5G 조기 상용화를 발표한 배경에도 정부의 역할이 컸다고 지적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2017 기조연설을 통해 "5G를 201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5G 통신 상용제품 풀 라인업을 MWC에서 공개했다. 이는 미래부가 나서서 정책적 지원과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이뤄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최 차관은 "우리의 이동통신사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는 온갖 사물이 연결되는 큰 파급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이러한 일은 기업들이 다 알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정밀의료, 스마트팜 등 의료, 교육, 농업 등도 ICT 영역에서 무엇인가를 제시하다보니 발전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을 잘 관리할 수 있는 통합된 조직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MWC 전시장을 둘러본 최 차관은 전 세계 IT 업체들의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를 쫓아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웨이는 이제 통신장비부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프리미엄 스마트폰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다"며 "이번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P10을 출시했는데 만드는 족족 다 팔리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P10은 지난해 출시한 P9의 후속작으로, P9은 유럽 등에서 인기를 얻으며 중국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1000만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최 차관은 화웨이를 더 이상 자국 내에서만 싼 값에 팔리는 수준으로 봐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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