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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MWC2017]헤드폰잭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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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애플이 이번 2017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보면서 조금은 머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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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난해 헤드폰잭을 제거한 아이폰7을 내놓으면서 스마트폰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겠다고 했지만, 정작 예전처럼 애플의 리드를 따라오는 제조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 MWC에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대다수가 전통적인 3.5mm 헤드폰 출력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했다.

야후의 롭 페고라로는 MWC의 굵직한 발표들을 잇달아 지켜보며 공통점을 발견했다. 단말기 제조사들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고 있었고, 헤드폰잭도 어디에나 있었는 점이다.

LG전자의 G6, 화웨이의 P10, 소니는 엑스페리아 XZ프리미엄 등 각사의 플래그십 모델 중 헤드폰잭이 없는 스마트폰은 없었다. 블랙베리의 키원, 노키아의 3, 5, 6시리즈, 모델3310 등 모두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의 차기작 갤럭시S8 역시 헤드폰 잭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결판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HTC는 지난해 CES에서 헤드폰잭을 없앤 스마트폰 '울트라'를 공개한 바 있다. 리차드 유(Richard Yu) 화웨이 CEO는 올해 CES에서 헤드폰 잭을 없앤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3.5mm 잭을 제거한 것이 애플의 매출에 그리 큰 타격을 주지도 않았다. 애플은 지난해 4분기에 아이폰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모토로라도 2016년 헤드폰 잭을 없앤 플래그십 모델 'Z'를 출시해 나름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헤드폰잭의 유무에 스마트폰의 성공 여부가 달린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다만 헤드폰잭을 없앤다는 것은 제조사에 여전히 쉽지 않은 결정이다.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헤드폰잭을 유지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인 것은 확실하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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