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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5세대(5G)를 개발하는 통신사나 제조사는 숫자 부풀리기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5G의 도입과 확산 성공을 위해 주목해야 할 것은 단순한 성능 향상이 아닌 `가치`입니다. 이제는 서비스 단계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마커스 웰던 노키아 최고기술책임자(CTO·노키아 벨연구소 사장)는 5G 이동통신 개발은 이제 성능에만 집중하던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앱)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같은 엔터테인먼트 요소 등 5G 기반의 서비스 개발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서비스가 늘면 기술은 동반 발전하고 산업도 성장한다는 것이다.
웰던 CTO는 경제 가치를 높이는 것도 5G 개발사가 염두에 둬야 할 일이라고 주문했다. 고주파인 밀리미터웨이브를 활용, 라스트마일의 유선 케이블을 무선으로 대체하는 것을 사례로 들었다. 밀리미터웨이브는 유선만큼 데이터 전송량을 갖추고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경제 가치가 높다는 설명이다.
유선의 무선 대체는 미국 버라이즌이 추진하는 5G 상용화 목적이다. 미국은 국토가 넓기 때문에 케이블 설치에 천문학 규모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를 무선으로 대체, 비용을 절감하는 게 5G 도입의 이유다. 이동통신용 5G 도입은 아니지만 경제 가치 추구라는 측면에서는 동일하다.
웰던 CTO는 서비스와 경제 가치 발굴 외에 한국과 일본 올림픽도 5G 확산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시범 서비스와 도쿄 올림픽 상용 서비스 성공은 5G 확산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웰던 CTO는 “미국은 국내에 롱텀에벌루션(LTE)을 출시하면서 `이 서비스는 로켓보다 빠르다`는 문구를 마케팅에 활용했다”면서 “올림픽을 통해 시선을 집중시킨다면 5G 도입과 확산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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