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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MWC 2017] 박정호 SKT 사장 "미디어·IoT·AI가 3대 미래 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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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신임 사장은 2월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 행사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5G와 함께 미디어,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이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IT조선

1월 SK텔레콤 사장으로 부임한 박 사장은 한국 대표 이통사의 수장으로서 GSMA 이사회에 처음 참여했으며, 출입 기자단과 공식 미팅을 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2016년 초 모바일 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옥수수'를 상용화했는데, GSMA는 이 서비스를 '베스트 모바일 기기 플레이어'로 선정했다. 미디어 생태계를 이끄는 플랫폼 사업자로 인정받은 셈이다.

박정호 사장은 "옥수수 가입자는 69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있으며, K팝 등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 '중국의 넷플릭스'가 될 수 있다"며 "초기에는 드라마를 보여주는 형태이겠지만, 추후 일반 상품을 판매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IoT 역시 미래 성장의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로라 전국망을 구축했고, KT,LG유플러스는 NB-IoT 전국망을 구축 중이다. 일각에서는 두 방식 중 하나가 더 낫다는 식의 논쟁을 펼치고 있는데, 박 사장은 이것이 소모적인 논쟁이라는 입장이다.

박 사장은 "IoT 생태계가 커지만 자연스럽게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 지는 것이다"며 "하드웨어를 고민하는 대신 커머스로 키울 수 있는 알고리즘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계가 판단하고 행동하는 AI 플랫폼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박 사장은 SK C&C 사장 시절 IBM의 왓슨을 들여 왔는데, 이는 AI 시장에서 뒤쳐지는 것을 막기 위한 포석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정호 사장은 "한국의 AI 기술은 글로벌 상위권과 비교할 때 격차가 크다"며 "일반 대학에 인공지능 학과를 개설하고, 우수인재를 유치하는 등 AI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3대 미래 성장 동력 강화를 위한 첫 단추인 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은 2017년 하반기에 5G 시범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며, 2019년 상용화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 "GSMA가 MWC 기조연설을 통해 SK텔레콤의 인사이트를 듣고 싶다고 요청해 오면, 언제든지 연설자로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IT조선 바르셀로나=이진 기자 telcoj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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