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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막장↓공감↑ ‘아버지가 이상해’, KBS 주말극 명성 이을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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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손진아 기자]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바통을 이어받은 ‘아버지가 이상해’가 온다. 막장 없는 가족극을 예고한 ‘아버지가 이상해’가 KBS 주말극의 명맥을 이을지 기대를 모은다.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2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재상 감독과 배우 김영철, 이준, 류수영, 이유리, 정소민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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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아버지가 이상해’는 화목한 부부 변한수(김영철 역)와 나영실(김해숙 역), 개성만점 4남매로 이루어진 변씨 가족에게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려낼 감동코믹 가족극이다.

KBS 정성효 드라마사업부 센터장은 “KBS 주말드라마는 믿고 보는 안심드라마다. 최고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서 KBS 주말드라마가 근 30년 가까이 국민드라마로 자리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아버지가 이상해’ 역시 KBS드라마의 명성을 잇는 최고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버지가 이상해’에는 변씨 부부와 그들의 4자녀 이유리(변혜영 역), 정소민(변미영 역), 민진웅(변준영 역), 류화영(변라영 역)은 각 캐릭터가 품고 있는 가족과 삶, 사랑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녹여낼 예정이다. 자식을 위하는 부모의 마음과 그를 깨닫지 못하는 자식들의 갈등을 조명, 현실에서는 쉽게 해결하지 못하는 생각의 간격을 좁히며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연출을 맡은 이재상 PD는 “이번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모두가 따뜻하고 재미있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의 단골 소재인 막장 요소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드라마가 진행되면 알겠지만 막장으로 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가족들을 둘러싼 이야기는 물론 다양한 상황과 위치에 놓인 캐릭터들을 통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문제들도 짚는다. 결혼을 졸업한다는 의미로 요즘 중장년층 사이에서 화제를 몰고 있는 ‘졸혼’이나 결혼을 두려워하는 젊은층의 ‘결혼 인턴제’를 향한 관심, 취준생들의 애환과 고민 등을 소개하는 것. 이에 단조로운 일상만을 표현할 주말극이 아니라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남녀노소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낼 지에도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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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PD는 “결혼이라는 게 꼭 행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그걸 갖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사회적인 반영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꼭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 아닌 다른 형태로도 유지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가족 이야기와 현실을 반영한 공감 이야기를 비롯해 류수영(차정환 역)과 이유리의 ‘톰과 제리 케미’, 민진웅과 이준혁(나영식 역)의 ‘아재개그 케미’ 등 코믹적인 요소를 접목해 극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

시청자들과의 공감에 초점을 맞춘 ‘아버지가 이상해’가 소통의 끈을 확실하게 잡고 KBS의 주말극 명성을 이어갈지,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이어 흥행 신화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오는 3월4일 첫 방송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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