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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정부, 스타트업과 투자자 만남 주선…창업 열기 어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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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들이 새로운 투자를 원하는 벤처캐피털(VC)과 자연스럽게 만나 즉석에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현장 투자상담회가 열렸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개최한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벤처투자컨벤션에는 엔젤·VC 등 투자자 150명과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 250명이 참가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려는 투자자와 투자유치를 원하는 스타트업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투자를 앞두고 진행되는 상담회라 그런지 스타트업과 VC 양측 모두 상담 내용을 공개하는 것을 상당히 꺼려하는 분위기였다. 그래도 스타트업의 열정과 VC의 투자 의지는 생생하게 전달됐다.

미래부와 중기청은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페스티벌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돌파구인 창업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열렸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창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름길"이라며 "꿈과 희망을 갖고 도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타트업과 VC 현장 상담회
정부는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조성액 3조1998억원, 벤처투자액 2조1503억원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성과를 바탕으로 창업 열기를 확산하기 위해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특히 투자자와 스타트업이 직접 만나 상담을 진행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벤처투자컨벤션이 이번 페스티벌의 핵심이다.

벤처투자컨벤션에는 지방 중기청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모집된 스타트업 250개가 참여했다. 투자 여부를 결정할 VC들은 50여개사에서 150여명이 심사역으로 자리를 지켰다. 스타트업들은 3회 이상 VC들 앞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1:1 멘토링을 받았다.

여기다 포스터세션에 참가한 52개의 스타트업들은 별도로 제품 개발 과정과 특징을 소개자료로 작성해 전시했다. VC들은 소개자료를 보고 관심이 가는 스타트업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질의응답을 해 투자 여부를 판단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벤처투자컨벤션 외에도 △올해 주요 창업 공모전 설명회와 대학 창업경진대회 △스타트업 컨퍼런스와 포럼도 열렸다.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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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창업·혁신 페스티벌에서 스타트업과 VC의 현장 상담회가 열리고 있다.

■창조경제박람회 전초전
페스티벌은 올 하반기 예정된 창조경제박람회의 전초전이다. 페스티벌에서 투자자와 스타트업을 연결해 실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와 성과를 창초경제박람회에서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페스티벌은 투자자와 스타트업의 만남을 주선해 투자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여기서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가운데 성공 사례가 나오면 창조경제박람회에서 전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페스티벌 이후에는 창업 붐을 이어나가기 위해 범부처 통합으로 창업경진대회도 열린다. 총 상금 규모 10억8000만원의 범부처 창업경진대회는 미래부, 교육부, 국방부, 중기청이 함께 준비한다. '도전! K-스타트업 2017'이라는 이름으로 열릴 창업경진대회는 4개 부처별 리그를 거쳐 우수 창업자를 발굴한 후, 9월부터 통합본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회 전 과정은 TV 등을 통해 올 하반기에 방영될 계획이다.

고 조정관은 "지난 대회와 달리 마이크로소프트, 기술보증보험이 후속 지원을 함께 할 예정"이라며 "액셀러레이팅기관을 통한 사업화 역량 강화 지원, KIC와 연계한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참가 등 참가팀을 대상으로 다각적이고 체계적인 후속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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