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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MWC 2017] 호평 받은 LG G6...“구형 AP 탑재했지만 글쎄”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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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가 공개되자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 구형이 된 AP를 탑재하고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한 것 아니냐"는 소비자 반응이 나온다.

IT조선

LG전자는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7 개막 하루 전 G6를 공개했다. LG G6는 그 동안 부진했던 LG전자 MC사업본부의 부진을 만회해줄 수 있는 효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언론은 G6가 공개된 직후 호평했다. LG G6는 세련된 디자인에 쓰기 편한 카메라 기능 등 기본에 충실한 제품이라며 좋은 제품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LG G6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지적됐다. 일부 외신들은 G6가 좋은 기능과 디자인을 갖췄지만 지난해 출시된 프로세서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한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런 지적은 G6가 공개되자 국내 주가에도 영향이 끼쳤다. G6가 공개된 날 직후인 27일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LG전자의 주가는 하락했다. 관련 업계는 G6에 탑재된 스냅드래곤 821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LG전자는 이와 관련해 개발 타이밍과 성능보다는 안정성과 최적화를 이유로 스냅드래곤 821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공식 출시도 되지 않은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35를 채택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G6는 하드웨어 경쟁보다 소비자 경험 개선에 중심을 뒀다"며 "검증도 안된 AP를 탑재하기 위해 출시시기를 늦추는 것보다는 이미 검증받은 최고의 AP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G6의 가격도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G6의 가격을 89만9800원으로 책정하고 3월 10일부터 국내 정식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이 10나노 공정의 AP를 탑재하는 상황에서 그 이전 세대 AP를 탑재한 G6가 가격을 너무 높게 책정한 것 같다"며 "LG전자는 자신있게 프리미엄 가격을 책정해버리는 바람에 비싸다는 말부터 듣고 경쟁을 시작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eaglxxx라는 ID를 쓰는 사용자는 "원가절감을 많이 한 것치고는 기본 가격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ejfkxxxx라는 사용자는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면 오히려 중국산 제품이 더 나아보인다"며 "다만 일반인들이 AP에 따른 성능을 구분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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