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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MWC]'노른자위' 장악한 中 업체…'공짜폰' 물량공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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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맞은편에 '화웨이'…오포는 전시관 투어도 '예약자'에 한해

뉴스1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행사장 피라 그란 비아 3전시홀의 중심에 위치한 중국 화웨이 부스 전경. 화웨이 부스는 삼성전자 바로 맞은편에 위치해있다. 2017.2.2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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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1) 주성호 기자 =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 참가한 중국 기업들은 전시관내 중심에 대형 부스를 차리고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3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화웨이는 마치 삼성전자를 정조준하듯, 삼성전자를 마주한 위치에 부스를 꾸렸다.

화웨이 부스는 MWC 2017이 열리고 있는 메인전시관 '피라 그란 비아' 3전시홀의 정중앙에 위치해있다. 부스 1층에는 전날 공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P10과 P10 플러스과 웨어러블 신제품 '화웨이워치2'가 전시됐다. 2층에는 주요 관계사와 비즈니스 논의를 위한 '미팅룸'이 꾸려져있다.

부스 내부는 신제품을 체험해보려는 전세계 주요 미디어 및 ICT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눈에 띄는 점은 화웨이 부스의 위치다. 화웨이 부스를 빠져나오자마자 한눈에 들어오는 것은 삼성전자 전시관이다. 두 기업은 폭 10m에 불과한 통로 하나만을 사이에 둔 채 마주보고 있는 셈이다. 또 화웨이 부스와 멀지 않은 곳에는 SK텔레콤, LG전자 등 또 다른 한국기업의 부스가 자리잡고 있다.

화웨이와 함께 가장 눈에 잘 띄는 3전시홀 중심부를 차지한 곳도 네트워크 장비와 스마트폰 '블레이드' 시리즈로 잘 알려진 중국업체 ZTE가 차지했다. ZTE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액슨7'과 '액슨7 맥스' 등을 전시했다. 또 ZTE는 기가급 속도의 이동통신이 가능한 스마트폰을 전시하며 달라진 기술력도 뽐냈다.

기업별 부스 위치만 두고 보면 삼성전자가 화웨이와 ZTE에 포위된 느낌마저 들 정도다. 실제 화웨이와 ZTE는 이번 MWC의 공식 후원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며 행사장 곳곳을 자신들의 제품 광고로 도배하기도 했다. ZTE는 전세계에서 몰려든 미디어 관계자들의 참관을 돕는 '미디어 등록장'의 후원기업으로서 등록장소 내부에 'ZTE 블레이드' 시리즈 포스터를 붙여놓기도 했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4위에 이름을 올리며 급부상한 오포(OPPO)도 핵심인 3전시홀 외곽에 부스를 꾸렸다. 특이하게도 오포 부스는 다른 곳과 달리 내부가 한적한 편이었다. 이는 오포가 미리 초대한 이들에게만 부스 투어를 허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를 비롯한 일부 취재진들이 부스 내부 입장을 하려고 시도했으나 현장 관계자는 "사전에 초대된 이들만 입장이 가능하다"며 막아섰다. 알고 보니 오포는 초대된 입장객에 한해 공짜로 스마트폰을 나눠주고 있었다.

전날 P10, P10 플러스를 공개한 화웨이 역시 행사에 초대된 이들 모두에게 P10 스마트폰과 화웨이워치2 등을 무료로 나눠줬다.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사업자들과 달리 급성장하는 중국업체들은 이처럼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기업들이 이번 MWC에서 공식 후원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는 등 전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으려고 시도했다"며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무료로 스마트폰을 나눠주는 등 물량공세를 펼친 것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뉴스1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7'의 행사장 피라 그란 비아 3전시홀에 오픈된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의 부스 전경. 2017.2.2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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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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