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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日 소프트뱅크, 미 스타트업 위워크에 4조원 투자...트럼프와 약속 지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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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신그룹 소프트뱅크의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 최대 40억달러(약 4조5328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약속한 500억달러 투자 계획의 첫 단추로 추정된다.

미 경제전문방송 CNBC는 26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1차로 20억달러를 투자한 뒤 2차로 10억~20억달러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위워크 관계자는 소프트뱅크가 위워크 주식을 주당 44.10달러에 매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CNBC를 통해 소프트뱅크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간 이후 투자금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WSJ는 지난달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다국적 정보기술(IT) 펀드인 비전펀드가 첫 번째 투자대상으로 위워크를 고려중이며 투자금이 10억달러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위워크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스타트업(창업 초기 기업)으로 임대료가 비싼 지역에서 중소기업 등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세계 35개 도시에 147곳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에도 지점이 있다. 위워크의 기업 가치는 현재 170억달러 수준으로 소프트뱅크의 투자가 이뤄지면 200억달러를 뛰어 넘게 된다.

손 CEO는 지난해 12월 미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하고 미 스타트업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외신들은 손 CEO의 투자 방식이 실제 투자는 비전펀드가 추진하되 소프트뱅크가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재원을 대는 형태라고 추정했다. CNBC는 손 CEO의 이번 위워크 투자가 앞서 약속한 500억달러 투자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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