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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MWC 2017] 기본으로 돌아간 G6...외신 "18:9 화면비율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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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LG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17'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 WSJ "기본으로 돌아갔다...소비자 호응은 미지수"

WSJ은 "G6는 향상된 배터리 수명, 슬림한 디자인, 길다란 디스플레이를 강조했다"며 "LG전자는 스마트폰 부문 손실을 회복하기 위해 얼리어답터를 겨냥한 지문스캐너, 듀얼 카메라 등 괴짜스러운 기술 대신 기본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WSJ은 그 배경으로 지난해 출시한 G5의 흥행참패를 꼽았다. WSJ은 "LG전자의 지난해 주력제품인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형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소비자의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IT조선

LG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12.2% 증가하며 1조3378억원을 기록했지만 모바일 사업부 매출은 G5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도 보다 16.4% 감소한 11조7096억원에 그쳤다. 모바일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7분기 연속으로 손실을 입으며 지난해 영업손실 1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WSJ은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CK 루(Lu) 연구책임자를 인용해 "휴대전화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없으며, 일부 휴대전화는 고급 기능을 갖췄지만 우리가 정말 새로운 기술을 필요로 하는지는 의문"이라며 LG전자가 기본에 집중한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WSJ은 기본으로 돌아가는 LG전자의 전략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을지는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WSJ은 이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호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피터 유(Peter Yu) BNP 파리바 소속 분석가는 "LG전자가 구글 안드로이드와 같은 제3의 플랫폼에 계속 의존한다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며 "하드웨어 공급업체로서 창출할 수 있는 이익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 IT전문매체들 "LG전자 스마트폰 중 최고"...18:9 디스플레이 극찬

IT매체 더버지, 씨넷, 엔가젯은 G6 디자인, 커진 디스플레이 등을 극찬했다. 더버지는 "G6은 플래그십폰에 대한 정의를 바꿨다"며 "최근 출시된 LG전자 휴대전화 중 최고다"고 치켜세웠다.

더버지는 베젤(가장자리)를 줄이고 화면 비율을 18:9로 늘리면서 디스플레이를 확장한 점을 높게 샀다. 더버지는 "화면을 대각선으로 늘리기 보다 화면의 높이를 높여 더 많은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다"며 "디스플레이 모서리도 곡선으로 만들어 부드러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또한 7.9mm 두께로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 견고함을 가진 재질을 칭찬했다.

씨넷 역시 화면 비율을 18:9로 만든 점을 높게 평가했다. 씨넷은 "대부분의 휴대전화 화면 비율이 16:9인데 비해 G6는 18:9 비율을 사용하면서 1인치당 565픽셀을 적용해 화면이 매우 선명하다"며 "G6로 넥플릭스에서 '데어데블(Daredevil)'을 시청했더니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화면 상단과 하단에 나타났던 검은색 바 없이 동영상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씨넷은 슬림한 디자인과 커진 화면, 방수 기능은 갤럭시S8, 구글 픽셀폰 등과 경쟁할 때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하며 "G6에 흥분해야 하는 많은 이유가 있다"고도 평가했다. 씨넷에 따르면 구글 픽셀폰을 제외하고 구글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비서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지원하는 휴대전화는 G6 뿐이다. 씨넷은 "구글의 방대한 검색,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해 뉴스를 검색할 수 있으며 스마트홈 장치를 이용해 집안 의 조명, 온도 조절 장치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엔가젯은 G6의 방수, 방진 기능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엔가젯은 "LG전자는 방수 기능이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던 이전 발표에서 선회했다"며 "G6는 LG전자가 최초로 내놓은 방수, 방진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G6는 수심 1.5m에서 최대 30분동안 작동한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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