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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인터뷰③] '해빙' 조진웅 "신구 선생님 연기, 이길 수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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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지난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데뷔한 조진웅은 8년 만에 영화 ‘용의자X’에서 주연 민범 역을 맡았고 이후 ‘분노의 윤리학’ ‘파파로티’ ‘화이:괴물을 삼킨 아이’ ‘끝까지 간다’ ‘군도’ ‘명량’ ‘우리는 형제입니다’ ‘장수상회’ ‘암살’ ‘아가씨’ ‘사냥’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드러냈다.

그와 비교해 드라마는 ‘안투라지’ ‘시그널’ ‘태양은 가득히’ ‘뿌리 깊은 나무’ 등 비교적 작품 수가 적은데, 지난해 초 ‘시그널’에서 형사 이재한을 연기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조진웅은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해빙'을 하면서 신구 선생님에게 감명 받은 부분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영화 ‘닥터스트레인지’ 속 망토를 달고 작업하는 느낌이랄까. 신구 선배님의 연기적 내공은 이길 수가 없었다. (내공이나 경험을) 내가 흉내낼 수가 없었다"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가씨'를 고사할 뻔 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제가 박찬욱 감독님에게 (아가씨를) 고사하겠다고 했던 이유가 해본 적이 없는(나이가 안 맞는)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내가 살아보지 않은 세월을 과연 잘 표현해낼 수 있을지 두려웠다. 예전에 20대에 연극할 때도 40대 중반 역을 맡았는데 힘들어서 많이 울었었다. 하지만 막상 40대가 되니 기분이 좋더라.(웃음) 30대에는 스스로를 인정할 수 없어 두렵기도 했는데, 30대에서 40대로 넘어오는 순간에 기뻤고 빨리 40대가 되고 싶었다.”

'해빙'을 보면 조진웅은 취향과 호불호를 잠식시키는 정확하게 계측된 연기와 알맞게 계량된 감정을 펼쳐내며 완벽하게 극을 이끌어 나간다.

시나리오의 한계나 허점을 채워 넣는 그의 연기는 판타지에 가까운 스토리, 현실에서 볼 수 없을 법한 이야기를 철석같이 믿어버리게 만들었다.

조진웅은 현재 영화 ‘보안관’‘대장 김창수’의 촬영을 마치고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 작품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purplish@osen.co.kr

[사진] 앤딩크레딧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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