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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인터뷰①] '눈길' 김향기 "아직 연애해 본 경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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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보라 기자] 배우 김향기가 내달 1일 개봉하는 영화 ‘눈길’(감독 이나정)로 스크린을 찾는다. ‘눈길’은 2015년 2월 28일과 3월 1일 양일간 KBS 1TV에서 드라마로 방송됐던 작품. 이후 장면 추가와 편집을 거쳐 영화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작품은 1944년 일제강점기 말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지만 전혀 다른 운명을 타고난 두 소녀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다. 김향기가 가난하지만 씩씩한 종분을, 김새론이 부잣집 막내딸에 공부도 잘하는 영애를 각각 연기한다. 동갑내기인 두 사람이 드라마 ‘여왕의 교실’에서도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기에 이번에도 두 말 할 것 없이 좋았다고.

김향기는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눈길’을 드라마로도 2번이나 봤다. (언론시사회를 통해 처음으로)영화로 봤는데 드라마에 없었던 장면이 추가됐다. 영화로 보니 종분의 감정에 좀 더 빠질 수 있었다. 더 많은 분들이 '눈길'을 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사실 그때(16세에) 연기한 것에 대한 기억이 뚜렷하진 않다. 한창 사춘기 일 때 찍었다. 보통 친구들끼리 모이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의 사이트를 찾아서 봤다. 그런 기회를 통해서 제 친구들도 관심이 생긴 것 같다”며 “전 제 연기만 중점적으로 봤다기보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겪었을 아픔에)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나는 기분이 먼저 들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OSEN

그러면서도 “‘눈길’이 위안부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무섭고 아픈 모습만 보여주기보다 소녀들의 감정을 중점적 풀어나간다고 생각한다. 감독님도 소녀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해주셨다. 종분을 연기했지만 위안부 할머니들을 100% 이해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대한 잘 표현해서 위로를 해드리고 싶었다”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김향기에게는 아역 배우들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학원에서 배운 연기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 어린 나이지만 캐릭터에 놀라울 정도로 몰입하고, 그 느낌을 어떤 계산 없이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하기 때문. 연기할 때는 대담하지만 실제로는 낯을 가리는 내성적인 성격이라고 했다.

“(‘눈길’에서) 짝사랑하는 영주 오빠와 촬영할 때 제가 누군가를 좋아한 적이 없다. 아직 연애해 본 경험 없어.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이라는 것을 경험해봤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지만 저는 연기가 너무 좋다. 앞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더 많이 하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김향기는 대한민국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자, 쉼 없이 작품으로 달려가는 욕심 많은 배우다.

“‘눈길’은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야 할 이야기다. 배우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역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많은 분들도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 조금씩만 노력했으면 좋겠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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