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저녁 비상시국회의 열기로
바른정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여의도 당사에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바른정당은 이날부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결정이 나올 때까지 매일 저녁 8시에 회의를 열기로 했다. 비상시국회의는 분당 전 새누리당 시절에 바른정당 창립 멤버들을 중심으로 가동했던 회의체다. 초심으로 돌아가 위기에 대한 해법을 찾겠다는 각오다.
현재 바른정당의 지지율은 위기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난 23일 발표된 리얼미터 지지도 조사(20~22일, 1508명 대상 조사)에선 지지율 6.3%, 24일 한국갤럽 조사(21~23일, 1006명 조사)에서는 6%에 그쳤다. 비교섭단체인 정의당에 4위 자리를 내줄까봐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바른정당의 위기를 부른 것은 ▶정체성 혼란 ▶리더십 실종 ▶대선주자의 낮은 지지율 등이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바른정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소속 후보인 유승민 의원보다 안희정 충남지사를 더 선호할 정도로 방향성도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바른정당은 선거 연령 18세 인하나 특검 수사기간 연장 등의 문제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제기한 보수 후보 단일화나 주호영 원내대표가 꺼낸 박 대통령 탄핵 결정 전 정치적 해법 제안 등도 오히려 당의 정체성을 흐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유미·백민경 기자 yumip@joongang.co.kr
박유미.백민경 기자 park.yu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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