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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박원순 서울시장 용산미군기지 첫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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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이전 후 공원화 준비 본격화

박 “잔존하는 부지 최소화 희망”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미군기지 반환을 앞두고 기지 내부를 현장답사하고 대화채널 마련을 미국 측에 요구했다. 서울시장이 용산미군기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용산미군기지 공원화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24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를 면담한 뒤 기지사령관으로부터 용산미군기지의 현황과 평택 이전계획에 대한 종합 브리핑을 받았다.

박 시장은 잔존으로 인해 반쪽짜리 공원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헬기장과 드래곤힐 호텔, 출입방호예정지 등도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용산공원시민포럼 공동대표인 단국대 조명래 교수와 근대역사건축분야 전문가인 경기대 안창모 교수 등이 동행했다.

서울시는 이날 박 시장이 미국 측에 용산공원 조성 협의에 서울시도 참여할 수 있는 협력채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으며 미국 측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브룩스 사령관에게 “가급적 조기에 잔류 부지들을 반환하고, 잔존하는 부지는 최소화되기를 희망한다”며 “생태적인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채널을 만들자”고 말했다. 시는 브룩스 사령관이 “반환되는 부지의 가치를 충분히 이해하며 구체적인 협의채널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정부가 잔존 부지 협상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미국 측은 평택기지로 옮겨가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으며 빠르면 내년부터 이사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박 시장의 방문은 한·미연합사령관이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3일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대사, 한·미연합사령관과 면담하면서 용산미군기지 부지에 대해 서울시가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공원 조성계획 수립권자인 국토교통부에 현장답사와 공원 조성계획 설명을 공식 요청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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