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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텃밭’ 지지율 비상… 호남 구애 나선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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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발언으로 아내에 종일 깨져… ‘野=종북’ 욕하는 낡은 정치 일소” / 호남서 文 11%p ↑… 安은 3%p ↓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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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의지’ 발언 때문에 아내한테 종일 깨졌습니다. ‘왜 그렇게 극단적인 예를 드냐’고. 대연정 얘기하는 것도 대통령 한번 해보겠다는 전략이 아닙니다. 선거와 다수결이라는 제도만 ‘조자룡 헌 칼’처럼 쓰는 것보다는 좋은 대화가 민주주의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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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운데)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재심’을 관람하기 위해 이동하며 김태훈 감독(오른쪽),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박준형 변호사(왼쪽)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남정탁 기자


‘대연정’과 ‘선한 의지’로 홍역을 치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4일 전남 순천·여수를 찾아 지역·진영 논리의 종식과 대화를 통한 통합을 강조하며 호남 민심에 구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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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이날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상대와 야당을 향해 ‘종북 좌빨’이라고 욕하는 이 낡은 정치를 끝내자. 지역주의 선동 말곤 없는 대한민국 정치를 끝내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선거 전략상 중도·보수 노선을 택하고 있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새로운 길을 걷고 있어 당연히 중앙선도 없고 좌우측 구분도 안 가지만, 다 끝나면 민주당 가장 좌측에 서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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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퇴장 이후 파죽지세로 지지율이 오르던 안 지사는 최근 ‘이명박근혜 정부의 선한 의지’ 발언 때문에 상승세에 급제동 걸린 상태다. 한국갤럽이 14∼16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은 32%, 안 지사 지지율은 21%로 나타났다. 지난주보다 각각 1%포인트씩 하락해 양측 다 지지율 정체를 보인 셈이다.

또 민주당 텃밭으로 경선 중요 승부처인 호남 지지율에서 전주에 비해 문 전 대표는 11%포인트 오른 43%를 기록했으며 안 지사는 3%포인트 떨어진 18%를 기록했다. 다만 지지율과 별도로 조사된 호감도에서 안 지사는 54%로 문 전 대표(47%)를 앞서며 1위를 기록했다. 대화와 통합을 강조하는 안 지사의 일관된 행보가 폭넓은 호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셈이다.

박성준, 순천=이동수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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