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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게임사 취업 '직행' 자격증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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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엔진개발업체 유니티, 한국에 첫 자격증 시험 도입
유니티 커넥트 플랫폼 만들어 수료자-게임사 연결도 지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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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아시아·태평양 교육사업 총괄 에반 스피트마

게임회사 취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게임업계에 특화된 전문 자격증이 별도로 없어 취업 희망자들이 차별성을 내세울만한 근거가 없던 차에 게임분야에 특화된 자격증이 국내에 도입된다.

엔씨소프트나 넥슨, 해외 게임기업인 징가나 블리자드 등에 취업하고 싶은 구직자라면 게임개발키트(게임엔진) 개발업체 유니티가 선보이는 공인 자격증 시험에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유니티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게임엔진 중 하나다. 이를 잘 다룰 수 있는 인증이 유니티 자격증인 셈이다. 그만큼 구직자가 게임회사에 효과적으로 저신을 내세울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것이다. 특히 유니티는 이 자격증 시험에 통과한 개발자들을 게임업체와 연결해주는 구인구직 플랫폼 '유니티 커넥트'도 마련할 계획이어서 게임산업의 인재 발굴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엔진 개발사 유니티, 공인 인증 자격증 제도 도입

유니티는 24일 한국에서 유니티 공인 인증 자격증 시험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12월 베타 테스트 성격의 인증 시험이 열렸고 국내 게임 개발자 61명이 응시, 22명이 합격했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공인 인증 자격증 시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이 자격증 시험이 진행됐으며 이 자격증을 통해 많은 구직자들이 게임회사에 취업하고 있다는 것이 유니티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유니티는 학생들이나 게임 개발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누구나 쉽게 유니티를 다룰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코스웨어'도 선보인다. '코스웨어'는 유니티가 개발한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이다. 동영상을 보고 따라하면서 유니티로 게임을 개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20개 항목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대화형 강의 영상을 제공한다. 유니티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교육사업 총괄 에반 스피트마는 "코스웨어에 나오는 개발방법을 모두 습득한 사람이라면 손쉽게 유니티 공인인증 자격증도 딸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웨어와 자격증이 졸업하는 학생들이 첫 직장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해외선 이미 자격증으로 취업 성공한 사례 많아"

실제로 해외에서는 유니티 자격증을 기반으로 유명 게임사에 취업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에반 스피트마 총괄은 "해외 로드쇼에서 진행한 자격증 시험을 수료한 학생들에게 수료자임을 인증하는 티셔츠를 나눠줬는데 이 티셔츠를 입고 로드쇼를 돌아다닌 한 학생은 그날 하루에만 20여개 기업에서 취업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명 정보기술(IT) 기업의 브라질 스튜디오는 유티니 자격증 수료자를 고용한 뒤 올해는 25명 가량의 유니티 자격증 수료자를 더 고용하겠다고 유니티 측에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 스튜디오는 기존 개발자들도 유니티 자격증을 따도록 독려하고 있다.

■구직자와 게임기업 연결해주는 '유니티 커넥트'도 준비중

유니티는 자격증 수료자들과 게임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도 구축중이다. '유니티 커넥트'라는 플랫폼으로 구직자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등록하면 게임회사가 그들의 직무능력을 파악한 뒤 고용하는 것이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베타 테스트 중인데 이 플랫폼을 통해 팜빌로 잘 알려진 징가와 '스타크래프트'의 블리자드 등에 취업한 사례도 있다.

한편 유니티는 게임 개발자들이 보다 쉽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일종의 게임개발키트인 게임엔진 '유니티'를 개발한 기업이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엔진 중 하나가 유니티다. 전세계적으로 증강현실(AR) 게임 열풍을 일으킨 나이언틱의 '포켓몬고'가 유니티로 개발된 게임이다. 국내 게임 기업들도 유니티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선데이토즈의 '애니팡3' 등도 유니티로 개발됐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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