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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김정남 얼굴에서 검출된 VX,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독극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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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얼굴에서 검출된 VX는 몸에 들어가면 몇 시간 안에 사망할 정도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독극물입니다.

독성 때문에 국제기구에서 생화학 무기로 규정하고 사용을 금지했는데요, 이 VX는 무엇인지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90년대 후반에 나온 미국 영화 '더 록'입니다.

탁구공 크기 캡슐 한 알만으로도 재앙을 불러오는 맹독성 물질, VX 공격을 막으려는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렸습니다.

당시 영화 소재였던 VX가 피살된 김정남 얼굴에서 실제 검출됐습니다.

현존하는 최강의 유독 물질로 알려진 VX의 독성은 일본 옴진리교가 6천여 명의 사상자를 내는 데 사용했던 사린 가스의 100배에 이릅니다.

[이덕환 / 서강대 화학과 교수 : VX는 대표적인 신경 독소이고요, 급속하게 자율 신경이 마비되고 결과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될 수 있는 맹독성 물질입니다.]

원래 로션처럼 끈적한 액체 상태인데, 보통 가스로 만들어 무기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맹독이기는 하지만, 숙련된 화학 물질 전문가라면 충분히 만들 수 있고, 로션 형태여서 범행 장소로 가져가기도 쉽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외국인 여성 용의자들이 김정남 얼굴에 독극물을 발랐다고 밝힌 만큼, 이번에는 액체 VX가 사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피부에 닿기만 해도 통증이 있고, 조금만 흡수돼도 몸에 해를 입히기 때문에 여성 용의자들이 실제로 맨손이었다면 어느 정도 내상을 입었을 것이라고도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이 같은 위력 때문에 국제 협약인 화학 무기 협약에 따라 만들 수 없게 돼 있지만, 북한은 이 협약에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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