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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정미 죽여버릴랍니다…" 박사모 카페 게시판에 뜬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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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박사모 게시물 캡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앞두고 헌법재판소 재판부를 향한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의 도 넘은 발언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 박사모의 한 회원은 공식 카페 자유게시판에 ‘이정미만 사라지면 탄핵 기각 아닙니까’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서 해당 회원은 “나라를 구할 수만 있다면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이정미를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또 그는 “헌재의 현행 8인 체제에서 이정미가 사라진다면 7인 체제가 된다. 탄핵이 인용되려면 최소 6인이 찬성해야하는데 헌법재판 특성상 판결 해석의 다양성 명분으로 인용판결도 기각 1표는 반드시 있다”며 “1명만 더 기각표 던지면 되는데 그 정도는 청와대 변호인단 측이 로비 등을 통해 승부를 걸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론은 이정미가 판결 전에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네티즌들은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신변을 우려하고 있다.

네티즌 들은 해당 게시물에 대해 “너무 무섭다” “이젠 시위로 안되니까 살해 협박까지” “무서워서 정치 못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박사모 카페에는 “이정미 재판관 자격없다. 사퇴하라” “헌재의 관리감독 관청은 없는가” 등 헌재를 비판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경찰은 재판관들의 신변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찰청은 23일 헌법재판소의 요청에 따라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근접 경호를 실시하고 있다.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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