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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공백 막아야하는데"…방통위, 차기 상임위원 인선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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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재논의하기로…자유한국당은 '친박' 강행 논란

뉴스1

신상진 국회 미방위원장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방위 일정과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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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 차기 상임위원 인선이 난항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 인선을 위한 면접을 실시했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이름이 오르내린 '친박인사'를 추천후보로 내세우고 있어 논란이다.

24일 방통위 및 국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3월 26일 임기가 끝나는 김재홍 부위원장의 후임을 찾기 위해 지난 23일 4명의 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지만 최종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4명의 후보는 최수만 전 한국전파진흥원 원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안정상 국회 미방위 수석전문위원, 장경수 전 KBS기자다.

한 관계자는 "4명의 후보 모두 각각의 이유로 크게 두드러진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딱 1명으로 압축하기엔 모두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박완주 수석원내부대표, 김해영 원내부대표, 기동민 원내대변인과 박홍근 미방위 간사를 비롯해 민주당 소속 미방위원 등 총 12명이 참여한 방송통신추천위원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반면, 공모절차없이 당에서 추천하는 형식인 자유한국당은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정성근 전 문체부 장관 내정자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SBS 기자 출신인 정성근씨는 지난 2014년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물러나면서 문체부 장관 후보에 올랐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청문회 벽을 넘지 못해 고배를 마신 인물이다.

당시 국회 정회중 술자리 논란으로도 구설수에 올랐던 정성근씨는 최순실 게이트에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차은택 감독이 청문회에서 최순실씨의 지시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났고 당시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와 김종 전 문체부 제2차관을 만났다고 증언한 것.

총선 출마로 중도사임한 허원제 전 상임위원(현 청와대 정무수석) 후임으로 2016년 1월 방통위에 합류한 김석진 위원의 연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친박 의원들의 강행으로 '정성근 카드'가 유력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여든 야든, 한쪽에서 먼저 뽑게 되면 나머지 한쪽도 하게 되지 않겠느냐"며 "업무공백이 빚어지지 않도록 국회에서 관심을 갖고 후임 인선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재홍 부위원장과 이기주 위원, 김석진 위원은 오는 3월 26일자로 임기가 만료된다. 최성준 위원장은 4월 7일자로 임기를 끝난다. 나머지 고삼석 위원은 6월 8일까지다.

방통위 상임위원 5명 가운데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은 대통령이 임명한다. 나머지 3명은 야당에서 2명, 여당에서 1명이 추천한다. 재적위원 5명 중 3명이 회의에 참석해야 의결이 가능해 3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업무공백이 불가피해진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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