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적게 버는 1분위 가계 소득이 사상 최대 폭으로 줄어,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439만6천 원으로 1년 전보다 0.6% 늘었지만,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소득은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 실질 소득이 감소한 건,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지난 2009년 1.5% 줄어든 이후 처음입니다.
특히, 가계를 소득 수준별 5단계로 나누면, 가장 적게 버는 1분위 소득이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사상 최대인 5.6% 급감했습니다.
2분위 소득은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해 0.8% 줄었고, 반대로 가장 많이 버는 5분위 소득은 2.1% 늘어, 소득 양극화가 깊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금·보험료 등 고정 지출을 뺀 가계 가처분 소득 가운데 지출 비율은 71.1%로 역대 최저치로 낮아졌습니다.
이는 가계가 주택 대출 원금 상환 부담, 노후 불안 등의 이유로 씀씀이를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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