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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홍준표 “대한민국 검사, 한국사회 공적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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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제가 11년 동안 검사를 하던 그시절 검사에는 세가지 부류가 있었습니다. 광어족, 도다리족, 잡어족 검사가 그것”이라고 했다.

홍 지사는 “광어족은 다음 임지를 자기가 가고싶은 곳을 임의로 선택하여 6개월전에 알았고 도다리족은 1개월전에 다음임지를 알았고 잡어족은 선택의 여지없이 2-3일 전에 다음 임지를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저는 5번 인사이동을 하면서 늘 이튿날 조간신문을 보고 제 임지를 알았습니다.잡어족에도 끼지못한 천민 검사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시절 검사들은 모래시계 드라마에 나온바와같이 정의의 표상이었다”고 덧붙였다.

홍 지사는 “그런데 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검사는 협잡, 폭력, 사기꾼으로 묘사가 되고 비리, 배신의 표상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져있다”며 “그랜져검사, 벤츠여검사는 보통이고 법조비리의 원흉으로 알려진것이 검사이다보니 국민들은 검사를 이제 척결되어야할 한국사회의 공적으로 여기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제게 두아들이 있는데 늘 두아들에게 나중에 아버지가 죽으면 제문에 현고검사 부군신위라고 써라고 했다”며 “그런데 최근에 와서는 두 아들에게 밖에 나가서 너거 아부지 검사했다고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홍 지사는 “왜 대한민국 검사들이 이렇게 몰락하고 타락했는지 검찰조직의 수뇌부가 알아야 되는데 입신출세에만 급급한 그들은 자기 보신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고 조직이 망가지는 것은 관심이 없다”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국민들이 검찰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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