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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문재인 '예비 내각' 명단 소동… 캠프선 "명백한 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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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등 이름 실린 '지라시' 돌아

"反文측서 분열 노려 작성 의심"

여의도 정치가에는 23일 오전 카카오톡 등으로 '문재인 정부 내각-청와대'라는 출처 불명의 정보지(이른바 지라시)가 나돌았다. 그러자 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최초 유포자와 이를 보도하는 매체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확산 차단에 나섰다.

만일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면 새 대통령은 인수위 기간 없이 당선 직후부터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 이 때문에 문 후보는 '예비 내각'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이날 전파된 '지라시'는 이 같은 배경 때문에 더 빨리 퍼진 것이었다. 국무총리부터 청와대 비서실장 및 주요 수석 비서관 그리고 경제·교육부총리 등 장관 후보 이름들이 실렸다. 정치인과 전직 관료, 그리고 교수 등 대부분이 현재 문재인 후보를 공식·비공식적으로 돕는 인사들이었다.

문 후보 측 김경수 대변인은 "정체불명의 명단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며 "문재인 후보를 음해하려는 불순한 의도이며 당사자들에겐 심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반문(反文) 측에서 우리 캠프의 내부 분열을 노려 작성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최근 일부 매체에서 문 후보 집권 때의 내각 후보 명단 등을 보도했을 때도 "명백한 허위이며 그런 명단을 만든 적이 없다"고 했다. 이런 보도가 나가면 "왜 내 이름이 빠졌느냐"며 이탈하거나 반발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예비 내각에 대해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문 후보는 지난 12일 방송 인터뷰에서 "내각은 국무총리부터 지명할 것"이라고 했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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