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등 이름 실린 '지라시' 돌아
"反文측서 분열 노려 작성 의심"
만일 탄핵이 인용되고 조기 대선이 실시된다면 새 대통령은 인수위 기간 없이 당선 직후부터 바로 업무를 시작해야 한다. 이 때문에 문 후보는 '예비 내각' 필요성을 언급해 왔다. 이날 전파된 '지라시'는 이 같은 배경 때문에 더 빨리 퍼진 것이었다. 국무총리부터 청와대 비서실장 및 주요 수석 비서관 그리고 경제·교육부총리 등 장관 후보 이름들이 실렸다. 정치인과 전직 관료, 그리고 교수 등 대부분이 현재 문재인 후보를 공식·비공식적으로 돕는 인사들이었다.
문 후보 측 김경수 대변인은 "정체불명의 명단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어 심히 유감"이라며 "문재인 후보를 음해하려는 불순한 의도이며 당사자들에겐 심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반문(反文) 측에서 우리 캠프의 내부 분열을 노려 작성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은 최근 일부 매체에서 문 후보 집권 때의 내각 후보 명단 등을 보도했을 때도 "명백한 허위이며 그런 명단을 만든 적이 없다"고 했다. 이런 보도가 나가면 "왜 내 이름이 빠졌느냐"며 이탈하거나 반발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예비 내각에 대해선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했다. 문 후보는 지난 12일 방송 인터뷰에서 "내각은 국무총리부터 지명할 것"이라고 했었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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