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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남경필 "연정·재벌개혁 해낼 것…개혁 멈추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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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덤불에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약점 털어놓기도

뉴스1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첫 정책 에세이집 ‘가시덤불에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2.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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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 지사는 22일 '연정'과 '재벌개혁'에 다시 한 번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진행된 자신의 에세이집인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출판기념회에서 "통일을 위해서는 30년 가는 정책이 필요하다. 이는 노동개혁, 재벌개혁도 마찬가지이다. 계속 쳇바퀴 돌 듯 도는 것을 막자"라고 말했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연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당내 경선 상대인 유승민 의원과의 차별화 전략에도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는 "보수당이 재벌개혁을, 진보정당이 노동개혁을 하며 힘을 합해야 나라가 제대로 된다. 협치하고 연정하는 대한한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혁을 하지 않고) 그대로 있자는 사람들은 수구"라며 "개혁을 모색하는 바른정당 의원들이야말로 진정한 보수"라고 부연했다.

남 지사는 현재 한 자릿수에 머물고 있는 당 지지율에 대해서는 "바른정당도 가시덤불 속에서 꽃이 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약점'으로 여겨지던 가정사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인간 남경필'을 가감없이 보여주며 최근 답보 상태인 지지율을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남 지사는 "저희 큰아들이 오늘 (출판기념회에) 오고 싶어하는 눈치여서 오라고 했는데, 혹시 아버지에게 부담이 될까 못 오겠다고 하더라"라며 "나중에 아이들과 편안하게 여행을 떠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금수저'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참 많이 받고 태어난 사람"이라며 "그래서 책 제목 중 '가시덤불 속'이란 표현이 어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권력자들에게 대항하다가 금수저가 부러졌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오세훈 최고위원, 김성태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물론 김무성, 정양석, 이은재, 황영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특히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행사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축사를 통해 "남 지사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뒤 야당 사람을 부지사로 만들어 협치를 한다고 해서 '철없는 짓을 한다'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성공했다"라며 "남 지사가 대통령이 돼 '대한민국호'를 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종인 전 대표 역시 "반대 되는 사람이 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텐데 제가 남 지사를 참 좋아하고, 남 지사가 지향하는 바가 늘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이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사이에 김 전 대표가 행사장으로 입장하며 두 사람의 조우는 성사되지 않았다.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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