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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LG유플러스, MWC 앞두고 조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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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을 앞두고 통신사들이 분주한 가운데 LG유플러스만 조용한 모습이다. 권영수 부회장을 필두로 20여명의 참관단만을 꾸렸을 뿐이다. 현지에서의 기자간담회나 특별한 일정도 미정인 상태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MWC 2017’ 참가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현장에서 공개할 5G와 AI(인공지능)기술에 대한 소개를 쏟아내며 기대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차세대 AI 생태계 선도를 위한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며 KT는 5G 표준 선점에 힘을 쏟는다. 황창규 KT 회장은 개막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서며 2020년 글로벌 상용화를 앞둔 5G 분야의 글로벌 협력 방안과 미래 사회 모습을 강조할 예정이다.

분주한 두 회사와는 대조적으로 LG유플러스는 MWC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전세계 통신사, 통신 장비기업, 모바일 제조업체 등이 높은 관심을 두는 것과 비교된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5년 MWC에 참가했으나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2년 전 열린 MWC에 참가한 LG유플러스는 당시 홈IoT와 5G 신기술에 대한 밑그림, LG유플러스 전자 결제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특히 MWC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행사 이후 LG유플러스는 가시적인 효과를 거둔 것은 홈 IoT 사업 뿐이다. 5G 서비스의 경우 이제야 구체화되기 시작했고 상용화전 표준화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때문에 LG유플러스는 평소 ‘실리주의’를 강조하는 권영수 부회장의 리더십에 따라 실리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열린 CES 2017 참석을 통해 차세대 먹거리 사업에 대한 구상이 어느 정도 끝났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통신 사업에 대해 둘러보고 글로벌 사업자와 만나는 등 최소한의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준비가 늦어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흘러나온다. 이번 MWC의 키워드인 AI와 5G에 맞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AI 비서 서비스 ‘누구’와 ‘기가지니’를 공개했고, 5G 표준화를 위해 글로벌 행보에 적극적이다. LG유플러스는 AI 전담 부서를 꾸리고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올 하반기가 되어야 서비스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MWC에서의 간담회나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구상과 기술 동향을 파악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전시 기간 동안 중국, 유럽, 미국 등 글로벌 기업의 부스를 둘러보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 카, 빅데이터, 5G 네트워크 등을 접하고 벤치마킹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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