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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빅데이터 막힘없이 척척 `5G`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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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산업혁명 신기술 / 미리보는 '2017 MWC' ◆

매일경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의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모바일, 그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MWC는 바르셀로나에서 다음달 2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2200여 개 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개막이 다가올수록 발표될 기술과 기조연설자 면면이 뚜렷해지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인공지능에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가미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대용량 데이터를 자동적으로 처리하는 기계의 모습을 대거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발맞춰 국내 이동통신사와 정보기술(IT) 기업들도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인공지능, 가상현실(VR) 등 신기술을 앞세워 미래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근 발간된 KT경제경영연구소 보고서 '미리 보는 MWC 2017'에 따르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들은 이번 MWC에서 5G 기술과 연관된 융합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4G 기술 기반 고화질 동영상에 업체들이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5G 시대에 대비해 자율주행차처럼 실시간으로 대용량 이미지를 인공지능으로 처리하는 기술이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현상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 기술이 가장 대표적 5G 융합 서비스로 CES에서 등장했고 BMW 폭스바겐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도 잇달아 관련 기술을 들고나왔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에 필수인 인공지능 이미지 데이터 프로세싱 칩(GPU) 기술을 선보였다.

MWC에서 이런 추세는 더욱 완성된 형태로 드러날 전망이다. MWC에 처음 참가하는 BMW는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포드, 벤츠, 폭스바겐 등도 관련 기술을 공개한다. 비단 자동차회사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화웨이, 인텔, IBM 등 IT 기업 역시 자체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전시할 계획이다.

차량이라는 플랫폼 외에 로봇, 드론, VR 디바이스 등에서도 인공지능과 5G 융합 트렌드가 관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VR, 증강현실(AR), 로봇, 드론 등이 별개 디바이스로서 기술 경쟁에 치중했던 지난해 MWC와 달리 올해는 스마트폰과 융합해 소비자 니즈와 접점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경쟁 축이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등도 4차 산업혁명 신성장 동력을 구하기 위해 MWC에 집합한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8년 연속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는 SK텔레콤은 5G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와 스마트홈, 증강·가상현실을 이용한 실감 미디어, 커넥티드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호 사장은 개막에 앞서 26일 열리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이사회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KT는 5G 네트워크를 선도하는 통신사로서 5G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5월 출시될 예정인 휴대형 보안 제품 위즈스틱 2.0을 포함한 지능형 보안 솔루션과 스마트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도 소개할 계획이다. 2015년에 이어 기조 연설자로 무대에 오르는 황창규 회장은 개막일인 27일 '5G 네트워크와 기가토피아'를 주제로 첫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을 비롯해 임직원 20여 명이 MWC를 찾아 글로벌 통신기업들과 제휴 방안 등을 논의한다.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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