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4 (목)

전장 사업 본격화하는 삼성…美 전장 스타트업 투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삼성 "불확실성 커져 혼란…비상체제 이어질 것"


【서울=뉴시스】이연춘 기자 =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리더십 공백을 맞고 있는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는 이어가고 있다.

총수부재의 위기에 처한 삼성전자는 9조원을 배팅한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에 이어 최근 미국의 전장 스타트업인 테트라뷰에 대한 투자를 나섰다.

2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촉진펀드와 로버트보쉬벤처캐피탈,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 폭스콘 등은 테트라뷰에 총 1000만달러(약 114억원)를 투자한다.

테트라뷰는 미국 자율주행자동차용 라이더(Lidar) 업체로 알려져 있다. 라이더는 레이저 광선으로 주변 환경을 3차원 형태로 인식하는 시스템으로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구글을 비롯해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는 대부분 업체는 라이더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촉진펀드는 미국에 있는 주요 신기술이나 벤처 기업들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삼성은 미래가치와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과감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65조~70조원의 순현금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인수합병(M&A) 및 투자에서 '큰 손'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율주행 시스템 분야의 강자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업 '사운드하운드' 투자에 나섰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산하의 삼성촉진펀드(Samsung Catalyst Fund)가 엔비디아 등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미국 스타트업 사운드하운드에 7500만달러(약 865억원)를 투자했다. 삼성의 개별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만 8개 해외 기업에 대해 인수 및 투자에 나섰다. 금액만도 약 10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6월부터 조이언트와 애드기어, 데이코, 비브랩스, 하만, 뉴넷캐나다 등의 기업들을 매월 인수해왔다. 중국 비야디에 대해서는 지분투자를 했다. 이전 지난 2년간 인수했던 기업이 모두 8개였던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투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전 성공이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진출 본격화에 따른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더불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 등 사업부간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lyc@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