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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남경필 "국민투표로 사교육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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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2일 국민투표를 통해 사교육을 폐지하고, 초·중등 교사 채용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교육 분야 대선공약을 발표했다.

남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실시해 사교육 폐지에 대한 찬반을 묻겠다고 밝힌 뒤 사교육 폐지 찬성 의견이 많으면 사교육의 범위와 사회적 처벌 수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교육을 폐지하는 대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방과 후 교육을 위한 초·중등 교사 채용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영재고, 특목고, 자사고 등 6단계로 나뉜 고교 입시가 고교 서열화와 초·중등학교 사교육 열풍의 근원이라고 보고 소수의 영재고와 예술고, 체육고, 특성화고를 제외한 특목고와 자사고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특히 복잡한 대입 전형이 '컨설팅 사교육'을 유발한다고 판단해 대입 전형을 단순화하기로 했다. 또 대입 평가 방식이 마련될 때까지 정시(수능) 비중을 현행 30%에서 60%로 확대하고 수시는 학생부종합전형(교과평가) 20~30%, 사회전형(사회적 배려·지역균형전형) 10~20%로 선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지율 하락과 소속 의원 구설수 등 안팎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바른정당은 이날 소속 의원과 원외당협위원장 등 65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중워크숍을 개최해 당 위기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는 "바른정당 창당 20여 일 만에 당의 위상은 참혹하다"며 "현재 모습이 어떤지 가감 없이 드러내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당 위기 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정도를 걷다 보면 국민이 알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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