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남경필 "원칙없는 패배 최악"…劉 보수후보 단일화 비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보수후보 단일화 하려면 왜 탈당하고, 창당했나"

"4·13 총선 투표불참 1746만표가 블루오션…이분들 표 얻어야"

뉴스1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2.8/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서송희 기자 =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같은 당 대권 경쟁자인 유승민 의원의 보수후보 단일화 제안에 대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남 지사는 8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선거에서 최선은 원칙을 지키는 '원칙있는 승리'지만, 원칙을 지키지 못하며 패배하는 '원칙없는 패배'는 최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보수후보 단일화는 약간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될지 몰라도 그럴거면 왜 탈당을 했느냐, 왜 바른정당을 창당했느냐"며 "우리는 탄핵에 찬성했고, 새누리당의 친박 패권세력을 국정농단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새누리당의 해체를 요구했는데 새누리당과의 단일화는 우리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후보 단일화는) 선거 전략 측면에서도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보수끼리 뭉치는 것은 자칫 상대방을 다른 방식으로 뭉치게 할 것이고 그렇게 이번 선거를 치르게 되면 승산이 없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애당초 우리는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양극단의 정치에서 우리가 새정치를 하고, 보수를 개혁하고, 중도를 아우르겠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뒤로 가려고 하면 우리 스스로를 잃어버리는 결과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남 지사는 보수후보 단일화가 아닌 지난해 4·13 총선에서 아무 정당을 찍지 않은 부동층을 바른정당 지지층으로 돌려세우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920만표, 민주당은 888만표, 국민의당은 356만표를 얻었는데 이를 합한 것과 비슷하게 1746만표를 얻은 곳이 있다"며 "바로 아무 정당도 안찍은 표다. 이분들이 우리의 블루오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분들을 우리 편으로 만들고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이를 포기하면 안된다. 이분들의 표를 얻어내는 것이 새정치"라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권력사유화 정치를 끝내고 투명하고 협력하는 정치로 가는 것이 새정치"라며 "과거로 돌아가지 말고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이 우리를 지지할 확실한 이유를 만들자"고 말했다.
ykjmf@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