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밀레 향기나는 건조기, 윤부근 덕분에 '대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윤 사장 "아이디어가 좋다" 칭찬]

Money Today

지난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2'에서 전세계 언론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곳은 단연 삼성전자였다. 개막에 앞서 '갤럭시 노트2'와 첫 안드로이드 카메라 '갤럭시', 윈도8을 장착한 스마트PC '아티브'을 공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반대로 삼성전자 때문에 오히려 한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은 제품도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독일명품 가전 밀레의 '향기나는 의류건조기'.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이날 행사장을 둘러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둘러본 제품 중 밀레 건조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이디어가 좋다"고 칭찬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별도의 향기 카트리지를 장착, 섬유유연제 없이도 옷감에서 은은한 향기를 내도록 설계됐다.

밀레 의류 건조기에 들어가는 향은 3가지로 개발됐다. 의류건조기 도어 안쪽 보풀필터에 은은한 향기가 나는 ‘향기 카트리지’를 끼우기만 하면 건조 과정에서 향기가 온풍을 통해 옷감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최대 4주간 지속된다. 밀레의 조사에 따르면 유럽의 가정에서는 20억 유로(한화 약3조원)를 섬유유연제에 사용하고 있으며, 통계적으로 보면 대략 85%의 소비자가 세탁물에서 향이 나길 원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밀레 분석결과 세탁물에 섬유유연제를 사용할 경우 전체적으로 개별섬유조직이 손상되고 수건이나 타월 등의 섬유는 흡수성이 떨어지게 된다. 또 일반적인 섬유유연제에 첨가되는 향은 고온의 건조과정에서 파괴돼 지속되지 못하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새로운 밀레의 향기가 나는 의류건조기는 세탁물의 자연스러운 부드러움과 풍성함을 살려준다. 향기는 코쿤, 아쿠아, 네이쳐 등 3 가지 종류가 출시 되며, 코쿤은 케어와 웰빙을, 아쿠아는 순수함과 깨끗함을, 네이쳐는 꽃 향기와 자연의 싱그러움을 담아내고 있다.

향기 카트리지의 입구를 닫으면, 향기의 흡수 없이도 의류를 건조할 수 있다. 카트리지의 향은 50회 사용할 수 있고 프로그램 작동시간과 강도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카트리지는 투명하기 때문에 향기가 얼마 남았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윤 사장은 "사람마다 좋아하는 향기가 다르기 때문에 시장서 성공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연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핫이슈]CD금리 담합? 대형 스캔들 터지나
[book]세계 10대 부자들의 지갑 속 경제학


베를린(독일)=서명훈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