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소비심리 지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12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75.0) 이후 최저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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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I는 지난해 7월 100.9, 8월 101.8, 9월, 101.7, 10월 101.9 등 4개월 연속 보합권을 맴돌다가 11월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CCSI가 기준선(2003∼2016년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민간 소비 증가율도 급락세다.
4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0.5%에서 0.2%로 추락했다.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와 채소, 육류 등 장바구니 물가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청탁금지법으로 백화점 설선물 매출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앞서 한은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 2.8%에서 0.3%나 낮춘 2.5%로 잡은 것 또한 민간 소비의 급감을 우려해서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리 경제의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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