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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저성장의 늪⑥]실종된 명절 대목…지갑닫는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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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명절 대목’은 옛말이 됐다. 치솟는 물가에 경기부진이 장기화 될 것이란 불안감이 겹쳐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우선 소비심리 지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7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3.3으로 12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75.0) 이후 최저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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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I는 지난해 7월 100.9, 8월 101.8, 9월, 101.7, 10월 101.9 등 4개월 연속 보합권을 맴돌다가 11월 들어 큰 폭으로 떨어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CCSI가 기준선(2003∼2016년 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민간 소비 증가율도 급락세다.

4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0.5%에서 0.2%로 추락했다.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와 채소, 육류 등 장바구니 물가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심리는 더욱 얼어붙고 있다. 청탁금지법으로 백화점 설선물 매출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앞서 한은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 2.8%에서 0.3%나 낮춘 2.5%로 잡은 것 또한 민간 소비의 급감을 우려해서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리 경제의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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