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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대만, 트럼프 정책 최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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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보고서

“폐쇄적 경제 중국, 영향 적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보호주의 무역정책의 최대 피해자는 한국과 대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5일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과 대만, 싱가포르 같은 동아시아 수출국들은 세계 경제 변동에 크게 휘둘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트럼프의 정책에도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지난달 수출이 6.4% 증가하는 등 아시아 수출국가들이 최근 다년간의 경기 침체에서 회복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였지만 ‘트럼프 리스크’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의 보호주의가 강화되고 무역 보복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한국, 대만 등의 수출 회복세도 꺾일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아시아 수출국들은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그간 침체였던 조선업·해운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를 할 수 있었으나 미국의 보호주의라는 장애물을 만난 셈이 됐다. 중국과 미국 간 무역 갈등으로 가장 타격을 받는 것은 중국이 아니라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 같은 나라들이다. 중국은 내수시장이 워낙 커 외부 충격의 완충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중국이 2025년을 목표로 첨단기술로의 산업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어, 전통 제조업을 타깃으로 하는 트럼프식 보호주의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고서는 “미국이 보호무역에 나설수록 중국은 산업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면서 “그 결과로 중국의 수입품 수요가 줄어들면 한국, 대만 같은 수출국가들은 추가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까지 영향을 미쳐 아시아 국가들에는 더 힘겨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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