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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최순실의 그때, 그때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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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당사자 최순실씨(61·구속). 한때는 가려진 ‘비선실세’였으나 이제는 온 국민이 이름과 얼굴을 알 정도의 인물이 됐다.

하지만 정작 최씨의 목소리를 들을 기회는 흔치 않았다. 최순실씨가 국조특위의 청문회 출석 요청을 ‘공항장애’ ‘심신 회폐’ 등 사유로 여러 차례 거절하고, 특검의 소환에도 6차례나 불응했기 때문이다. 청문회장 등에서 공개된 최씨의 녹음파일, 언론에 보도된 영상만이 최씨의 목소리를 접할 몇 안 되는 기회였다.

최씨가 끝내 특검에 강제 소환된 25일, 최순실씨의 육성을 들을 수 있었던 몇 차례의 순간들을 소개한다. 언론 앞에 선 최씨의 목소리는 점점 커져갔다.

경향신문

최순실씨의 첫 출석부터 강제출석 때까지 표정 변화. 이석우기자/ 사진공동취재단/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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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최순실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첫 순간이었다. 지난해 10월31일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출석하며 최씨는 도열한 취재진 앞에서 “제가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모자를 눌러쓴 그는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울먹였다.

2. “….”

사진기자들이 법정 밖으로 물러나자 표정이 바뀌었다. 지난해 12월1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최순실씨는 언론을 향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당시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최씨는 기자들이 촬영을 마치고 퇴정하자 안색을 바꾸며 목소리를 높였다.

3. “억울하다.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25일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에 의해 특검 사무실로 구인된 최순실씨는 호송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취재진을 향해 “억울하다”고 소리쳤다. 최씨는 “박근혜 대통령 공동책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큰 소리로 주장했다.

특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하지만 최씨는 당시 특검 수사를 받기도 전이었다.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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