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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대형 시스템통합(SI) 사업이자 세 차례 입찰로 주목받은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SK주식회사 C&C사업이 선정됐다. SK주식회사가 올해 예정된 금융권 SI사업에서 첫 승기를 잡았다. 앞으로 남은 대형 금융SI사업에서도 SK주식회사가 여세를 몰아갈지, LG CNS가 기세를 꺾을 지 주목된다.
KDB산업은행은 25일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대상자로 LG CNS컨소시엄과 SK주식회사 C&C사업 컨소시엄 가운데 SK주식회사 C&C사업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사업은 2000억원에 달하는 규모 뿐만 아니라 두 번에 걸친 사업 유찰로 이목이 집중됐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1차 입찰을 진행했지만 SK주식회사 컨소시엄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12월 초 두 번째 입찰을 실시, SK주식회사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LG CNS 컨소시엄이 선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취소됐다.
LG CNS 컨소시엄은 SK주식회사 컨소시엄에 참여한 아이티센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제안서에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산업은행은 법적 검토를 거쳐 `입찰자격 상실 사유`에 해당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SK주식회사에 유찰을 통지했다. 이달 초 세 번째 입찰 공고를 내고 우선협상대상자로 SK주식회사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산업은행은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2019년 5월까지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한다. 총 168개 단위업무 가운데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텔레뱅킹·스마트채널·방카슈랑스·외환·금융공동망 등 156개 업무 시스템을 새로 개발한다. 자동화기기·운영리스크·이상금융거래탐지 등 11개 업무는 부분 개발한다.
SK주식회사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유니포인트, 대신정보통신, 웹케시, 펜타시스템 4개 회사와 함께 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한다.
회사 관계자는 “차세대 정보 시스템 성공적 구축은 물론 향후 SK주식회사 C&C사업의 인공지능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산업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첫 금융권 대형 SI사업을 SK주식회사가 수주하면서 앞으로 남은 SI사업 결과가 주목된다. SK주식회사와 LG CNS가 산업은행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인 이유도 남은 금융권 SI사업을 공략하기 위해서였다.
조만간 국민은행(2500억원)과 KB카드(1500억원)등 총 5000억원 규모 신규 사업이 발주된다. NH농협카드, 한국은행, 미래에셋대우증권 등 수백억원대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도 연이어 나온다. 올해 금융권 SI시장을 둘러싼 양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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